26 Mar, 2005

집 찾아 가는 길에 들르기~^^

보시리 조회 수 2178 추천 수 0 목록


몇일동안, 앞으로 절대 갠 날은 없을 듯이 하늘을 꼭꼭 감추던 깜장구름이
보름달에게 기죽어서 훠~이 훠~이 쓸려 내려갔나본데..

어제는 하늘이,어느 귀퉁이를 돌아봐도, 자연의 명작들을 잔뜩 연출 했습니다...

이런 그림의 집에는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나..궁금했습니다..
집을 찾아 가는 길에..


< 너를 만난 날은
   날개 달린 날이다
   현실이 사라지고
   다른 현실이
   태어난 날
   그러니까 그날은
   초현실의 날이다
   훨훨 새가 날아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만신창이가 되어
   여름을 힘겹게 보내고
   문득 가을이 오던 날
   너를 만난 날은
   필연의 날이다
   머리에서 손이 빠져나오고
   다리에서 얼굴이 튀어나오던
   허리에서 설탕이 쏟아지던
   불안 비참 치욕 따위가
   지루하고 맥이 없던 날들이
   모조리 일어나 빛이 되던
   아아 내 어깨 쭉지에
   문득 날개가 돋던 날
   너를 만난 날  >    

- 이승훈 "너를 만난 날은" -

profile

희야~

March 28, 2005
*.76.96.170

푸르름에 눈이 시린 그림이네요^^
profile

보시리

March 28, 2005
*.205.187.207

비가오고..여기도..날이 치버서..암튼 반갑네요..무지.
자주자주 오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399 ◈자성적 예언이론◈ [4] 향기로운 사람 2004-05-31 2354
398 아무때나 가도 상관없어요? 머시라고 2003-04-10 2357
397 오늘 하루는... [3] 정시기 2003-05-27 2359
396 보시리의 전설의 고향~-variation [3] 보시리 2005-01-20 2360
395 오랜만에 남기는 글.. 파리의 연인 인기 많죠..?? [4] Droopy 2004-07-21 2360
394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1] dojuk3 2003-06-26 2360
393 사막이 생긴 이유.. [3] 보시리 2005-05-31 2362
392 풍경 [3] 설뫼호 2004-04-09 2364
391 3초의 여유가 필요한가 머시라고 2008-08-19 2369
390 잊혀질때쯤 들르는 동생...ㅋㅋㅋ [2] 정시기 2003-05-15 2381
389 장마가 시작된 듯한 요즈음... [5] 정시기 2003-06-30 2382
388 두리번 두리번 [1] 시현 2003-06-09 2382
387 괜찮아요~ file [4] 보시리 2005-09-13 2383
386 누가 살고 있기에 보시리 2005-10-30 2384
385 [펌]달의 추억 (1부) - 에피소드가 있는 한의원 [1] 보시리 2005-10-20 2384
384 리플을 달아주세요.... 애린여기 2005-09-02 2384
383 겨울인가봐요~ [4] 숟가락 2004-12-01 2384
382 그래도 나름 [1] 보시리 2008-09-29 2386
381 <별의 메시지> - 박재동님 [3] 보시리 2005-06-29 2387
380 오랜만에..... file [1] 머시라고 2005-05-03 2387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