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Jan, 2005

아.. 행복이 이런 것이구나...

보시리 조회 수 2131 추천 수 0 목록
여기는 지금 ...<밤>입니다.. 9시 넘은..
어제..밤 11시 20분에 응급 콜을 받았습니다...수술 후 출혈이 있어 응급 수술을
들어가야 하니 와 줄 수 있냐는...
저는 그때 막.. 머시라 넷에 접속하여 여러분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으며
마구마구 신나서 기뻐하고 있을 때 였지요...(그런 때 건들이면..사실..사망인데..)

제가 안가면..또 누군가에게 전화를 돌리겠죠...찾을 때까지..
하지만, 저 역시 가기 싫었고.. 읽고 싶었고.. 대답하고 싶었고.. 감동속에
부웅~ 떠 있었는데...게다가 오늘은 저희 일하는 곳이 정기 evaluation 받는
중요한 날이라, 이일~찍 출근 해야하는 부담도 있었고...
안돼~,, 안된다구 그래~... 넌 할 수 있어... 해 봐~...
누군가를 찾아낼 거라구..
얼마나 맘 속에서 시끄럽게 떠들든지....
근데두... 막상 입술을 비집고 나온 한마디...
" 금방 간다~!!"
아냐~ 아냐~이게..~ㅠ.ㅜ~

그렇게 총알같이 나가서 ...새벽 두시 반에 들어왔는데요...
억울(?!)하기두 하고...늦잠 자면 절대 안되다보니..잠이 안오잖아요...
눈은 감겼는데...양을 세다보니..아예..목장이 하나..생기드군요...

겨우 잠이 들었나.. 했는데 깨어보니 두 시간... 흐미~..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평가에서 탁월한 결과를 받고 ...몇몇 동료들끼리
저녁이나 하자고 한 것이 뽀록~이 나서...기념으루다 내가 쏜다고 하시는
원장님과 두루두루 함께 식사하러 갔지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의 그 아름다운 야경을 쏘옥 빼 닮은..
전면창 밖의 밤바다... 저 건너편의 네온불빛..그리고..테이블을 둘러앉은..
정말루 서로 좋아하는 동료들...맛있는 식사...글구...마~가리따 한 잔..

촛불의 일렁임 속에 나누는 담소들을 저 하늘위의 흰 달이 구름에 살포시
싸여서 내려다 보구요...(보름달..이네요..)
알딸딸~ 해오는 신경과, 두시간 밖에 못 잔 머리가 어우러져서..많이 많이
좋고, 눈물이 핑 돌 정도루..짜안 하고 그랬지요..
머시라고 넷에서 만나는 여러분들두 생각 했구요~..

집에 돌아와 여길 들어와 보니..빤짝 빤짝하는 쪽지...야호~!
넷에서 만난 예쁜 님꼐서 메모를 남기셨네요...
우연히 스치며 지나다 만난 우연.. 인연..
그 글이 지금 저를 너무나 행복하게 합니다...
제가 ..도망 안가구 열심히 일했다구..상 받는 거 같아요~...^^~
쪽지.. 참 좋은 것이죠~? ㅎㅎㅎ..

아아~.. 정말..좋네요...ㅡ.ㅜ~

**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가 떠오르는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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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January 26, 2005
*.131.132.175

달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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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January 26, 2005
*.217.76.177

녹았구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밤바다가 연상되네요..특히
마~가리따~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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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January 27, 2005
*.202.175.204

피에수....
웅급 콜이 나오고 하니까..의사샌님 같으다~고 친구가 그래서리~..
저는 수술실에서 일하는 간호삽니다... 아무도 안 궁금 하시겠지만...
글구...오해 해도 암시랑토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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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January 28, 2005
*.131.132.175

궁금하지 않다니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얼마전 무슨 촬영인가 다른 얘기 나와서
한번 헷깔리기는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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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쏘주한사발 Latest Reply by xiaozheng6666 June 23, 2017 - 0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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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시리 Latest Reply by January 25, 2005 - 1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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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시리 March 13, 2005 -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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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