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바다, 바다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데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프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짜악-짝 찢어지어 내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속이 탁 트이게 하지요...
오현명 선생님의 노래로 유명한 이 곡은 ,양명문 시인의 시인데,
오현명 선생님이 군복무중에 거기서 만난 장교, 변훈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곡을 보고 그 호탕함에 매료되어서, 제대 후
연주회를 가질 때 이곡을 발표 했는데, 대단히 혹평을 받아,거의 매장 될
뻔 했었다지요...'그것두 음악이냐~'...면서..
작곡하신 변 훈 선생님은 매우 낙담하여, 음악활동을 접고 해외주재
공무원 생활을 하신 듯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돌아와보니..자신의 이곡도...또 오현명이라는 성악가도
대단히 유명해져 있더라...는 후담.
음악이나 미술은 그 평가기준이 너무나 주관적이라서..누구를, 또 무엇을
평가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울 거 같습니다...
때를 기다림...
..오래 살고 볼 일인가요....;;
저는 바닷가에 살기는 합니다만...갑자기 동해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태평양은 ..너무 커서 그런가...오히려 뿌~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