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Jan, 2012

2011 송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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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연말에는 연하장을 한 통도 쓰지 못했다.
구입 전 단계부터 철저히 지쳐 있었다.
저녁부터 쓰기 시작해 어느새 아침 해가 떠오르던 뿌듯한 마음은
지나온 년도들의 기억일 뿐.
결핵협회의 크리스마스 씰도 2011년에는 핸드폰 부착용만 구경했다.

이직, 감사의 마음, 기대 등이
사무실에 내 발목을 묶어버리며
아름다운 캠퍼스로의 발걸음을 저지했다.
여유로운 따사로움을 만끽하는 것보다
일에 지나치게 빠져 있었던 듯.

내 공부에는 소홀하고
어느새 연말과 새해..

한 해를 보내는 것은 시작될 때부터 약속된 시간인데
불현듯 날아든 안타까움처럼 아쉬움을 준다.
지난 한 해 동안도 제자리 걸음만 하다
연말이 되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건 아닌지.
한 해를 돌 듯 회전목마 타고 손을 흔들었지만
온갓 힘을 다해 동아줄 부여잡는 심정.

새해에는 좋아져야 할 것이다.
목마야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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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