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Jun, 2011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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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고를 떠나 약속은 지키고 싶다.
아마 너무들 남발하거나,
또는 내가 지키지 못했던 과거가 불러온 결과에
스스로 충격이 컸었기에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어제 다수의 사람들이 내 소중한 약속을 아집으로 몰아세웠다.
나 때문이라기에 열 받아 강압적으로 주장했지만,
바로 욕을 안 찌끄른 걸 보면
나도 이제 사회생활을 곧잘 하는 것 같다.

괜찮은가 싶었는데 속이 상해 잠이 오지 않는다.
떨쳐버리면 별일도 아닌데.
어제 사건이 다른 사람의 사소해 보이는 의견을 좀 더 존중해줄 수 있는 경험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기분이 상할 줄 알았다면
같은 질문에 몇 번이고 비슷한 어조로만 설명해줄 걸 그랬다.
목청을 좀 더 가다듬어야겠다.

20일 전에 약속된 지리산 산행, 나흘전 비가 쏟아졌다. 어제는 맑았다. 바람은 셌다. 다음주로 미루자는데 나는 김광진 병장 결혼식 겸 전우모임으로 서울에 다녀와야한다. 금일이누나도 그 담주에는 자기도 어차피 선약이 있다. 김남기 교수님은 계곡에 몸 담그는게 목적이고 비오면 안가실듯. 정상욱 교수님은 내가 꼭 가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나는 안가도 된다고 했다. 근데 금일누나는 내 말투가 가기싫은말투가 아니었다고 한다. 다음주에 가면 금일누나 남편도 산행에 갈수 있다. 누나말고는 여자가 없어 학부생 참가자도 미루자고 까분다. 난 짜증냈다. 아~ 정 교수님께 내일 안간다고 다음주에 다녀오시라고 전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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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