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Aug, 2008

익숙해짐에 안부 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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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휴가복귀한 하루였다.
거리에 담배꽁초를 양산해내며 나를 불편케 해오던 회관의 은행365코너가 하필 휴가 마지막 날 말썽을 일으켜 어제 사무실에 다녀왔다.
그런데 작년 첫 휴가 때와는 다른, 기억된 사무실 밝기 그대로였다.
마치 어제 밤에 퇴근했다 아침에 출근한 것처럼.

대학교 실험실 생활 중 3일 정도 입원했던 적이 있다.
퇴원하고 학교에 갔는데 실험실이 너무 낯설었다.
실내가 너무 환해서 머리가 띵할 정도, 어지러운 느낌이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중학교 2학년 첫 날,
배정된 반에 들어서는데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이 너무 어두웠다.
1학년 때처럼 차차 밝게 느껴지리라 생각했다.
교실 생활이 익숙해지고 좀 까불기 시작할 무렵
몇몇 동창들과 친해졌다.

이틀 전, 그 중 한 여자가 지난주에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고라고 했다.
어떤 사고였는지는 더 물어봐도 알 수가 없었다.
지금 전화 걸어도 잠결에 받을 것 같은데
통화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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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