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Nov, 2007

[늑대가 산다-1] 늑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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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호랑이, 여우, 고양이 그리고 늑대가 산다.

호랑이는 항상 다른 동물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 같다.
가끔 친구 호랑이나 가족과 통화하는 걸 보면 무슨 약을 먹었나 싶게 친절하지만,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평상심을 유지한다.

여우는 며칠 전에 숲으로 이사 온 고양이를 자기사람으로 만들려 무던히 노력 중이다.
토끼와도 매번 그러더니, 여우는 고양이만 데리고 몰래 둘만의 모임을 갖는다.
늑대의 눈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을까.
딸랑 4마리뿐이라 2마리만 뭉쳐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양이에게 잘해주는 것은 좋은데, 고양이가 지난 번 숲에서 떠난 토끼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여우는 호랑이가 으르렁댈 때마다 토끼에게 무조건 맞서야 한다고 잔뜩 바람만 넣어놓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을 빼곤 했다.

숲 속에서 여우와 토끼는 친자매 부럽지 않게 지냈었지만,
토끼가 (호랑이가 보기 싫어) 숲을 떠나 추운 곳으로 갈 때
여우는 따뜻한 숲에서 (호랑이와 함께) 잘 지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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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