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Jun, 2004

머리 시원하게 손질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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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죽음 이후 'cut hair'의 우리말 표현은 사용하기 많이 부담스럽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추천을 의뢰했더니,, 지금은 너무 무거워보인다고 했다.
누구를 만나 머리숙여 인사를 하고난 후 고개를 들때 쳐지는 머리결,,,
식사를 하려 시선이 식탁으로 향하면 입을 가로막는 머리카락의 귀찮음,,
근래 악몽들과 악몽을 즐기고 있는 내 모습,,
나에게 위기는 언제나 기회였다...ㅋ

보통 미용실은 밤에 찾는 편이다.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자고 일어나면 조금 괜찮은 듯 싶어지는 편이라
머리카락을 손질한 직후의 익숙치 못해 어색한 불편함도
이발 직후 잠을 청함으로써 그리 오래 속앓고 있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다.

오늘은 점심을 먹고 미용실을 찾았다. 밤까지는 긴 시간일거란 두려움...
많이 길렀다가 오랜만에 찾은 미용실이어서 였는지
그 어느때보다도 이번의 어색함이란 참기 힘든 것이었다.
그런데도 자꾸 미용사의 배려들이 생각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야릇함,,,

빠션을 절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두골형상을 탓하며 거울을 봤다.
근데 절로 웃음이 나며 즐거워졌다.
내 요즘 기분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바보같이 보이는 헤어스타일이
거울을 볼때마다 웃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ㅋ
머리순 정말 많으시네요 했지만, 짧게 잘랐다고 상쾌해지는 효과는 적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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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