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un, 2004

비 내리는 날의 결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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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되지 않은 예전을 돌이켜보더라도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게한 행동은,, 뒤돌아서서 좀 뿌듯했던 기억은,,,
술만 심하게 먹지 않았다면,,, 좀 억울한 소리들어도,, 그냥 웃거나,,,
"그렇게 말하면 행복해지십니까? 이제 좀 편안해집니까?"
되묻는 정도로 모든 반응은 끝이났다는 것이다.

근래들어 누군가 조금만 거슬리는 말을 하면,,
나이를 막론하고 그냥 곧바로 반격의 일침을 날린다..
일침이 되든 못되든,, 4가지스럽지 못하든,, 버르장이든,,
영화속에서 보아온 가장 잔인한 장면들만 모아서
상대방을 처단이라도 할 것처럼 신경질적인 것 같다...
괜한 시비조의 말이나 욕이 내 옷에 묻으면 큰 일이나 날 것처럼
털어내버리기에 급급한,,, 마치 결벽증에 걸려버린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의례 말 실수도 많이 한다...
반드시 4가지 없음으로 거듭나야할 사람인 것처럼,,
마음에 거슬리는 사람과는 말하기도 싫고,,
의례 나를 건들면 조그만 밀랍인형이라도 만들어 괴롭히고 싶어진다..
거슬림, 짜증, 욕 등,,, 날라오는 총알을 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피하고,,
기관총으로 반격해 벌집을 만들어놓고 싶어지는 그런 날들,,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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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