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Feb, 2004

아쉬움은 별로 빛나고

머시라고 조회 수 3695 추천 수 0 목록
몇 일 동안 낮에는 맑았다
밤이 되면 대지가 눈으로 뒤덮였다
더러는 낮의 영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그렇게 몇 일 지내다보니
의례 오늘 밤에도 눈이 내려야 했다

달 밝은 밤이다
창 밖을 서성이던 그는 보이지 않는다
대지를 유혹하다 지쳐버린 것일까
유혹하다 사랑이 두려워진 것일까

그늘 곳곳 눈발의 상흔만 남아있다
가로등 넘어 달 밝은 밤
그가 피운 담배불 별로 빛나고
아쉬움에 구름타듯 연기 휘날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67 전화통화 습관 [1] 머시라고 2004-06-15 7414
166 2003/4/3 머시라고 2003-04-03 7366
165 생애 첫 베플 선정 ^^ 머시라고 2010-03-30 7212
164 이직 인사 드립니다. 머시라고 2011-02-28 7054
163 결혼식 비디오 [6] 머시라고 2007-12-19 6950
162 2003/4/7 [1] 머시라고 2003-04-02 6728
161 풍년시골 불청객 볼라벤 file 머시라고 2012-08-26 6599
160 오~ 필승 코리아~! [2] 머시라고 2006-06-13 6431
159 아~ 머시라고 2003-04-15 6422
158 고맙습니다. [1] 머시라고 2008-02-10 6094
157 탄핵 머시라고 2004-03-12 5926
156 2003/4/1 머시라고 2003-04-02 5925
155 2003/4/2 [1] 머시라고 2003-04-02 5645
154 박주현은 TV광고광 file 머시라고 2013-02-02 5467
153 야스쿠니신사와 국립현충원 [5] 머시라고 2005-06-06 5397
152 2003/4/5 머시라고 2003-04-02 5247
151 궁금증 2 박찬민 2003-12-10 5111
150 하하 머시라고 2003-05-25 5048
149 고사리손 타자연습 file 머시라고 2013-06-22 5026
148 태풍 따라온 추억 펌프 file 머시라고 2012-09-06 4880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