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Nov, 2003

당신만을 위한 연극

박찬민 조회 수 3713 추천 수 0 목록
방학때마다 서울에서 한 1~2주 머무르면서
느낀 건,,, 많은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라 그런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곳을 거니는 기분을 내 봤다고 해야하나?

시장을 바라볼때나,, 길가를 지날때,,
벤치 하나 찾아 앉으면,,
나는 객석에 있고,,, 그들은 연극을 하는 겁니다.
무대쪽에선,,
배추도 팔고,,, 아이를 안고 가는 사람도 지나가고

창문 안을 들여다보면,,
철창에 갇힌 동물들처럼,,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고, 누군가는 빙수기를 돌리죠,,
어느 철창안에서는 서로 싸우고,,
어느 나무위에선 동물 울음소리가 납니다.

나는 일어나 박수를 칩니다.
황홀한 연극을 본 것처럼,,, 몇번이고 쳤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를 쳐다봅니다.
손가락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잠이 깼는데,,, 수업에 늦었지 뭡니까,,,
ㅎㅎㅎ

한 사람이 지극히 정상적인 그룹속에 머무르려면,,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꿈으로 밖에 기록할수 없는 것일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07 팔구팔; 팔구팔; [2] 머시라고 2004-11-22 3380
106 내게 어울리는 동물은? 머시라고 2004-11-11 3844
105 왕따 머시라고 2004-11-09 3499
104 그때는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었다 머시라고 2004-11-04 3489
103 시월의 마지막 밤 머시라고 2004-10-31 3894
102 열녀문 나서며 머시라고 2004-10-19 3584
101 나를 키운 것의 8할.. [1] 머시라고 2004-10-05 3482
100 2년전 메일을 꺼내며 머시라고 2004-10-04 3352
99 잠들지 못한 악몽 머시라고 2004-10-01 12972
98 좋은 이유 머시라고 2004-09-25 3091
97 도와주는 법 [3] 머시라고 2004-09-22 3255
96 나는 왜 여자의 시선을 피하는가? [1] 머시라고 2004-08-31 3509
95 말라죽은 봉선화 [2] 머시라고 2004-08-18 3834
94 담배 안 피운지 석달의 문턱을 넘으며 [1] 머시라고 2004-08-06 4274
93 가난은 소외를 낳는다 [2] 머시라고 2004-07-21 3426
92 사토라레 머시라고 2004-07-18 3329
91 7년전의 기억 [1] 머시라고 2004-07-12 3358
90 일기쓰는 시간 [1] 머시라고 2004-07-04 3201
89 영화관에 갔다. [2] 머시라고 2004-07-01 3363
88 보기 싫게 바빠진 입 머시라고 2004-06-29 3434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