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
의식 없이 이틀 후 별세하셨다.
축구대회 전날이었다.
장례 후 아래와 같은 문자를 보냈는데,
이후 사정으로 그동안 노력 못 했다.
“
삼가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번 제 장모님의 장례에 명복을 빌어 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이별과
고인에 대한 생전 저의 불효...
27년 전 부친 작고 후 그리움 속에
그간 제 삶의 슬픔이 가중되어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황망 중 경황이 없었던 점을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바라고 바랍니다.
귀댁의 즐거움과 슬픔 모두
함께 나누고픈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꾸 문득 즐거워지는 나날 되시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소문도 걱정스러워 문자로 가림막.
별세 3주 후 아내가 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수술이 불가하여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그렇게 반년을 보냈다.
오늘은 새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