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담덕 : 저 수레의 짐 니꺼야?
바퀴가 고장났나? (다가서며 작업 시작)
이 것만 고치면 돌아갈 수 있겠네.
수지니야 : 제발, 못 본 것으로 하고 가게 해 주세요.
(담덕이 돌아서보면) 보내 주세요.
태왕담덕 : 아니, 두 번 다신 안 보내.
수지니야 : 옆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예전에 알던 사람하고 닮았구나.
사람을 잘못 봤구나, 하고 가게 해주세요. 갈께요.
태왕담덕 : 맘대로 해. 니가 오지 않겠다면 내가 가지.
니 옆에 내가 있으면 되니까.
수지니야 : 임금님이시잖아요, 그러니까 궁에 계셔야죠.
태왕담덕 : 지금부터 니가 있는 곳이 내 궁이야.
(돌아서다 꼬장 부리고) 이제 잠시는 여기 있겠네.
그럼 가서 내 궁과 내 군사들을 데려오지.
(돌아나오는 척하다 원래 하려던 거 하며) 이러지마.
흑주작이 되든, 불바다를 만들든 내 옆에서 해.
내가 막아줄 테니까. (굳히기 준비)
그러니까, 너 이제 안가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