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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찬겨울이 왔다
썰매를 타는 어린애들은 해가는 줄도 모르고
눈길 위에다 썰매를 깔고 즐겁게 달린다
긴긴 해가 다 가고 어둠이 오면
오색 빛이 찬란한 거리거리엔 성탄빛
추운 겨울이 다가기 전에 마음껏 즐기라
맑고 흰눈이 새봄빛 속에 사라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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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새벽길, 거리에 나서자마자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돌아와 창밖 풍경을 보니,, 거짓말처럼 눈이 그쳤다..
나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
이 동요는 기다렸다가 12월쯤 올릴려고 준비해두었는데,,
창밖을 보니 참을 수 없을만큼 눈이 내린다.
창밖... 창窓
언젠가 이기다님이 부의 상징 바나나처럼,,
동요 '파란 나라'가 부자집? 애들이 부르는 노래 같다고 하셨던 걸 기억한다.
비슷하게 나의 어린시절에는 이 곡이 그런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노래에서 창밖을 보라는데, 우리집에는 창窓이 없었다.
옆집 경희네도,, 북쪽 도귀네도 창은 없었다.
면소재지까지는 나가야 몇몇 집에서 창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이유로 내가 학교에서 창가 자리를 고집했던 것은 아니다...
집에서 흰눈이 내리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가 아니라
'마루로 나와~ 마루로 나와~ 흰눈이 내린다.' 였다.
굳이 우기자면 우리 집에도 창이 있었다고 고집할 수도 있다.
전통가옥의 문 중간높이 정도에 창호를 조금 오려내
그곳에 작은 유리를 끼어 넣어서,, 밖에 무슨 소리가 들리면,
그때마다 누가 왔는지 문을 열어볼 필요없이 그 곳을 통해 바깥세상을 보던,,
우겨서 창窓이 있긴 했다. ^^
(마을회관에 쉬고계신다는 어머니께 전화해 물어봤는데,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신단다.. 옆에 계신 동네아짐들도...아,, 머였드라..)
다음 날 밤,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그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 방문에는 현재 3x5사진 크기만 하게 작은 문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한다.
그걸 마을에선 '봉창문'이라고 불렀다네요..
이 봉창문이 보부상인들에 의해 유리로 교체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여튼..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