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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랭이 꽃 >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 힘들어
어떤 때는 자꾸만
패랭이 꽃을 쳐다본다
한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 결심들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 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지만
한편으론 잊혀지지 않는게 두려워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패랭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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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보랏빛이 나는 패랭이 꽃이다.
화려한 꽃들에 둘러 싸여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지나온 시간이건 지나갈 시간이건..
어느 하나 감당하기엔 꽃대가 너무나 가늘어
그대로 손에 받쳐..품 안에 감싸주고 싶은 패랭이 꽃.
타인에 대해..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했던 결심들..
그런 무게감이 패랭이 꽃을 대하며 변환된다..
꽃말 - 깨끗한 사랑 , 조심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