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종이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 눈 위에 시를 쓴다..
눈이 녹아버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 눈 위에 쓴 시, 류 시 화 --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많이 나와 놀지못한다지요~..
이유는..학원과 과외로 시간이 없어서..
예엣날~
학교에서 오자마자 가방부텀 툇마루에 던져놓고 튀~나가, 엄니께서
목청껏, 밥 먹으라고 부르실 때까지..고것도 단번에가 아니구, 한
삼세번 하실 때까지..어스름 땅거미에 땅에 그어놓은 금이 안보일 때
까지..열심을 다해 놀았던 따뜻한 기억이 있어서..미안하기 그지
없어요..
터엉~ 빈 게시판이 또 터엉 빈 동아리방도 기억나게 합니다..
저야 삼팔륙 세대니까..어디 이런 게시판에서 놀았겠어요...
어느 동아리든..들어가면 일단 노트북(이것두 말 그대루의 ..공책~!)
하나 사다가 책상위에 던져놓고 주저리 주저리 써대곤 했지요..
첨엔 반응 없이..무슨 메모판처럼..연락이나 남기던 친구들이..
시두 쓰고, 독후감도 쓰고..사상 교육도 시키고...술 먹군, 자취방에
안가고 밤에 들어와 푸념도 퍼놓고, 심지어는 동화를 쓰던 친구도
있었는데요...그래도 그때는 누가 누군지 아니까.. 그 친구의 얼굴
표정이나 말하는 습관 따위가 입혀져서..실감나게 읽히곤 했는데...
다들.. 정말루 어른이 되어서 ,지친 표정에.. 어른 같은 말투에..
어른 같은 걱정들을 하고 살고 있드군요...
그 친구의 동화는 한동안 제 머리에 상세하게 새겨져 있었는데..
세월의 풍상에 조금씩 풍화 되드니...이젠.. 완전히 복원할 자신이
없습니다..안타깝게도...
암튼..
나의 조국은 벌써 30일이군요..것두 오후...
저는 40분 남았습니다..
내일 일찍 출근이라..자야해서리~..요기까지.
그냥..찾아오시는 분들..온기라두 느끼시라고..도배 했습니다..
모 쥔장님.. 칭찬해 주실람미까? ㅋㅋ..~^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