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하나 없이 해맑고 사랑스럽게 피어오른 그대 앞에
나는 무릎 끓고 나의 눈을 드렸습니다..
<나는 밖에 드러나는 아름다움만을 추구하지 않으리라..>
애써~ 그대에게서 눈 돌렸고..
이름 또렷이 알고있는 그대.. 입에 담지 않았으며
바람에 살랑이어도, 그 향기가, 달콤한 향기가..
지나치는 내 발길을 자꾸 잡아당겨도
애써 모른 체 했던 어리석은 시간들.
그러다가 어느 어둑해져 오는 늦은 오후..
그날도 여전히 냉랭하게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마음 바닥에서 아픔이 밀려 올랐습니다..
그대의 이름은 ..<장미>였고~,
그대는 나에게서 마음을.., 또는 그저 한번의 눈길을 받고 싶어 했는데..
단순히 외모의 아름다움 때문으로 차별 받는다면
그것 역시 견딜 수 없는 아픔인 거라는 깊은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미안해요..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