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만灣 을 내려다 보고있는 언덕의 상록수..
< 아직과 이미 사이 - 박노해. >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거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나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가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자꾸 어깨에 삶의 하중이 느껴지려 해서..
아직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호한 앞날이 고단해서
세상에서 흔히 듣는 곱상한 지름길을 넘겨다 봅니다..
남들도 많이들 가는 길..
다소 마음에 꺼림직은 해도..무리져 모이면 용감하다는데..
나만의 색깔을 버리면.. 그냥, 지금 살짝 비겁해지면 될~..
아아~.. 그러다가 아스레하게 마음을 울리는 <이미>의 싹을 상기해 봅니다.
이미~ 얇아진 땅거죽이, 들썩이며 밀고 오르는 싹에게 관대해졌던 기억.
앞머리를 콩콩치며 나를 타이릅니다..
푸른 나무가..푸른 사람이 있다는데..글게 푸른 그림자라두 되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