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May, 2003

안도현 - 기다리는 이에게

머시라고 조회 수 7494 추천 수 0 수정 삭제 목록
*************************************

기다리는 이에게 - 안도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불 꺼진 간이역에 서 있지 말라
기다림이 아름다운 세월은 갔다
길고 찬 밤을 건너가려면
그대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오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비로소 싸움이 아름다운 때가 왔다
구비구비 험한 산이 가로막아 선다면
비껴 돌아가는 길을 살피지 말라
산이 무너지게 소리라도 질러야 한다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그대가 바로 기관차임을 느낄 때까지  

*************************************

내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이 시에 취해
시집 홀로 남겨두고 올 수 없었다.

재수강 과목 수업시간 내내
교재 첫장에 베껴놓고 몇 번을 되내이며 풍경을 그려봤다.

언젠가 나와 어울리는,
때론 어울리지 못하게 내가 못나 보여도
세상 그 어딘가에서부터 내게 찾아와
지루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어주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사랑하게 되면 꽈~악 졸라 아프게 꼬집어 줄려고 했었다.
어디를 헤메이다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그 긴 밤들을 홀로 잠못들게 했었는지..
좀 더 일찍 오면 어디 덧났는지..
ㅋㅋㅋ

내 가슴에 먼저 불을 지피고,,,
함성이 기적으로 울 때까지,,,
List of Articles
번호
30 도종환 - 해마다 봄은 오지만 박찬민 2003-07-12 5632
29 황다연 - 제비꽃 [4] 박찬민 2003-06-23 5732
28 정현종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1] 박찬민 2003-06-23 7393
27 김춘수 - 꽃 [2] 박찬민 2003-06-12 7383
26 류시화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박찬민 2003-06-10 6621
25 김현승 - 고독 [1] 박찬민 2003-06-06 12398
24 이문재 - 거미줄 [1] 박찬민 2003-06-03 9266
23 심 훈 - 그 날이 오면 머시라고 2003-06-02 6191
22 김용택 - 그리움 박찬민 2003-05-27 6879
21 류시화 - 길 위에서의 생각 [2] 박찬민 2003-05-26 7272
20 이정하 - 한사람을 사랑했네 3 박찬민 2003-05-21 7099
19 이정하 - 별 1 박찬민 2003-05-20 7855
18 정호승 - 수선화에게 [1] 머시라고 2003-05-13 9680
17 정호승 - 사랑한다 [1] 박찬민 2003-05-10 9314
» 안도현 - 기다리는 이에게 머시라고 2003-05-09 7494
15 도종환 - 울음소리 [1] 박찬민 2003-05-04 7475
14 황동규 - 즐거운 편지 file 머시라고 2003-04-25 7241
13 류시화 - 목련 머시라고 2003-04-15 13312
12 도종환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박찬민 2003-04-12 8745
11 도종환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머시라고 2003-04-12 7243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