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Jun, 2006

장마가 오다

보시리 조회 수 3255 추천 수 0 목록



비가 오다 말다.
장마가 오다 말다..
여기는 지금이 건기이기 때문에 비를 기다리려면 11월까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무거워지고, 해가 나면 해가 비쳐서 더웁다는 우리 영장류.

오늘은 이끼에게서 한 수 배우네요.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거나
       눈이 환하게 밝아진다고 했거니와

       이끼가 알고 있는 건
       그늘이 허공의 전부라는 것

       그늘은 그래서 자기 몸을 덮을 수 있는 데까지
       다른 몸에다 덮어보았던 것이고
       몇백 번이고 몇천 번이고 덮어보았던 것이고

       그러니 사랑에 눈 먼, 환한 저 이끼를
       그늘의 육체라고 부르면 안되겠나

          - 이끼, 안도현 -


자기가 알고 있는, 존재하는 세계 안에서 환~하게 눈 먼 이끼가.
바로 구상님의 <앉은 자리가 / 꽃자리니라>에 버금가는 선언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 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머리 안에 비가 오더라도, 이 은호가 전해주는 말은 위로가 됩니다,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마음에 푸른 하늘 우산을 씌우고.

profile

머시라고

June 26, 2006
*.131.132.175

5분안에 댓글하기.ㅋ
profile

보시리

June 26, 2006
*.132.51.64

5분 안에 답 달기.
profile

머시라고

June 26, 2006
*.131.132.175

만화를 추가로 넣으셨나봐요. 인상적이네요.ㅋ
profile

보시리

June 26, 2006
*.132.51.64

저는 이미지를 올릴 때는, 글을 일단 먼저 올린 후 나중에 그림을 넣습니다..
전에 한꺼번에 올리다가(그리고,보험=copy 안해놨다가 )홀라당~ 날려버린 이후로..ㅡㅡ+
짐을 나눠서 싣는 습관이 생겼다나요~.
profile

가라한

June 28, 2006
*.82.48.54

하늘이 참 좋습니다..
profile

^^*

June 28, 2006
*.132.51.64

그렇죠~?
그 곳은 비가 계절에 따라 집중적으로 오나요, 아님..시에스타처럼
하루 안에 일정한 시간이 되면 오나요??
덥더라도 건강하게 일하시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 장마가 오다 file [6] 보시리 2006-06-26 3255
578 < 어느 고양이 이야기 >- 파토 님( 노매드 기자 ) file [4] 보시리 2006-06-22 6171
577 [펌]월드컵 먹거리 file [2] 보시리 2006-06-18 3093
576 둘리의 별 file 보시리 2006-06-12 3042
575 각자 알아서~ file [3] 보시리 2006-06-08 3507
574 오~필승 꼬레아~? file [2] 보시리 2006-06-04 3249
573 자유로운 그림자 보시리 2006-06-02 3318
572 주변 바라보기 file [1] 보시리 2006-05-26 11090
571 [세상읽기] 연민은 항상 도덕적인가 / 박구용 file [1] 머시라고 2006-05-25 2868
570 해우소 비사 解憂所 秘詞 file 보시리 2006-05-18 2939
569 [4] 보시리 2006-05-16 3560
568 친구 file 보시리 2006-05-08 3509
567 안부 전합니다.. [2] 가라한 2006-05-07 3195
566 file [3] 보시리 2006-05-03 3647
565 참 좋은 생각 file [4] 보시리 2006-04-29 3013
564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file 보시리 2006-04-28 3536
563 생각이 바뀔 때 열리는 풍경 file 보시리 2006-04-25 2971
562 세계 경찰수사경연대회 [2] 보시리 2006-04-23 3207
561 중요한 것 file [1] 보시리 2006-04-20 3207
560 새 이야기 보시리 2006-04-18 3107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