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Apr, 2006

나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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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로쇠란 말은 골리수(骨利水), 즉 뼈에 좋은 물이란 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지리산 고로쇠는 지리산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과 활엽수인 고로쇠나무에서
이른 봄인 경칩(3월5일)을 전후하여 채취하는 수액이며 지리산 고로쇠는 지형적으로
토질과 배수가 좋고 일교차가 커 수액의 성분과 수질이 우수하여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고로쇠 약수의 맛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나며 약간 뿌옇게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고로쇠 수액은 알칼리성으로 당도가 높고 여러 성분들이 많이 함유하고 있어 좋습니다.
지리산에서 채취하는 고로쇠만을(100%) 담았습니다. ]


" 고로쇠는 단풍나무과에 속합니다  
  언뜻보면 단풍나무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잎도 단풍나무처럼 손 같이 다섯갈래로 되어있고 열매도 생태도 거의 같습니다.
  본래 고로쇠라는 말은 한자로 骨利樹 라고 하여 뼈에 좋다는 의미이며, 약리적으로
  위장, 폐병, 신경통, 관절염 등에 좋다고 하지요.
  수액을 맛봤다고하니 그맛을 기억하겠지만 달큰합니다, 서양에서는 이 수액으로
  설탕도 만들고 maple 시렆 이라고 하는 독특한 향이 있는 팬 케이크 시렆이 있습니다.
  고로쇠의 수액은 이른 봄에 막 겨울잠을 깨어나서 싹을 틔우기 위한 영양분 공급을
  시작하는 시기로서 수피에 상처를 내면 상당량의 수액이 흘러나옵니다.

  여기까지가 님의 질문 답변이고....

  이러한 방법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것은 결코 나무에 대하여 좋은 것이 아닙니다,  
  고로쇠물은 도토리와 같이, 우리가 먹지 않아도 괜챦은 것인데 구태어 나무를 학대하고
  그것이 몸에 좋다고 하여 마구잡이로 채취한다면 그것이 바로 생태 파괴를하는 우리의
  죄악입니다.
  우리는 좀더 문화인 다운 정서로서 현재 생태계가 고로쇠나무뿐이 아니고 상수리나무
  소나무등과 자연상태의 동식물을 파괴하여 이미 상당부분이 회복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것입니다.

  님도 이러한 의미에서 개인적인 생활 습성은 간섭할수없으나 최소한 생태의 위험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고로쇠 채취 방법.**

<1> 수간에 드릴로 구멍을 뚫음
  구멍의 위치 : 지표면에서 1m이내 / 구명의 크기 : 지름 1.2cm이내, 깊이 1.5 cm 이내
  구멍의 수 : 가슴높이 지름 10cm 이하 : 채취금지 / 구멍의 수 : 가슴높이 지름 10~30cm : 하나 /
  구멍의 수 : 가슴높이 지름 30cm 이상 : 둘  


<2> 구멍에 호스 또는 실리콘마개(콜크)를 부착하여 채취한다.  
  채취가 끝난 직후 후스 또는 실리콘마개를 제거하고 포르말린, 디메틸(Dimethy1~4)emf,
  살균제를 도포하여 목질 부후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3> 호스연결식에 의한 수액 채취시 종선은 위생적으로 관리 소독하고 지선은 모두
  제거하는 등 수액채취에 따라 발생하는 쓰레기는 모두 수거하여야 한다.  

<4> 고로쇠 채취.  

고로쇠 수약은 남녀노소를 누구나 드실 수 있습니다.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기 때문에 신선한 향기와 약간의 당도가 있어 달쩍지근하여
누구나 좋아하며 많은 양을 섭취하여도 배탈이 나지도 않고 또한 식수 대용으로
드셔도 됩니다.
친척, 친구 가족들과 같이 한증막, 찜질방에서 땀을 빼면서 즐겁게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땅콩, 오징어, 멸치, 북어, 구운김, 산나물등 짭짤한 음식을 함께 드시면 물리지 않고
많은양을 드실 수 있으며 고로쇠수액의 영양분이 체내에 골고루 흡수됩니다.

~*~*~*~*~*~*~*~*~*~*~*~*~*~*~*~*~*~*~*~*~*~*~*~*~*~*~*~*

    < 지리산 고로쇠나무 / 박라연 >

    1
  오얏골에 봄이 오면 사람들의 죄 씻어주기 위하여
  일제히 눈뜨고 팔 벌리는 늙은 고로쇠나무
  아무런 생각 없이 예수가 되어 물관부의 오른쪽과 왼쪽에
  칼을 꽂고 피 흘린다 우리 아픈 점액질은 밤마다
  산을 물어뜯고 더 이상 흘릴 피가 없어서
  한철 내내 속이 쓰리던 나무들 전생애의 옷을 벗는다
  벗어버린 고로쇠나무 몇몇 씨앗들이 빛을 향해 뻗쳐오르고
  오르던 푸른 팔들이 하늘 끝에 감전됐다 싸늘히
  슬픈 눈빛으로 빛나던 수액들은 지금 흐르고 싶다
  어머니의 자궁 속 같은 반야봉 낮은 기슭으로

    2
  시퍼렇게 잘려진 산맥 허리마다 깊어가는 죄만큼 슬픔만큼
  발목에 붕대를 감고 서서 기다리는 지리산 고로쇠나무
  달궁마을에서 산안개 내려와 투박한 그대 어깨를 주무를 때
  눈물 흐른다 흐르는 눈물 밟으며 밤새워 걸어가면 만날 수 있을까
  떠나온 산 안 잊히는 얼굴들을


처음 고로쇠나무에 대한 시를 읽었을 때..
무언가가 마음속으로 절박하게 소리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체 고로쇠나무가 무엇이길래 박 시인은 그런 시를 쓴 걸까.
자연생물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어떤 형태로던 간에 먹이사슬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존재하기 위해 먹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고, 숭고한 자연의 법칙이겠지요.
그런데,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습성이 있습니다..
존재하기 위해 먹는다는 것 이외에, 자기 존재에 금칠을 하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위의 글은 <청학동 장터>라는 곳에서 떼어왔습니다..
의도적으로 중간에 어느 <숲 지킴이>라는 분의 글을 삽입했습니다..
수액은 그 나무의 혈액과 같은 것입니다..
채취 방법과 음용방법에..수액대신 체액(혈액)을 넣어서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너무 지나친가요~?

예전에 산에서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하면,<심봤다~!!>를 외치며
산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 감읍한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구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지요..
매번 모든 대상에 대해 그렇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감사함으로 지켜내려는 마음이 있다면,
불필요하게, 나의 더 나은 웰빙을 위해서 다른 존재를 말려 죽이는 것을
느낌없이 할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약도 아니고..식수 대용이라니...땀을 빼고, 즐겁게 많~~이 마시라니~..@.@;;)

저기에서는 도토리처럼, 안 먹어도 산다..그랬지만, 도토리와는 다릅니다.
도토리 채취한다고 나무를 손상시키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고로쇠 나무는..그 옆구리를 찔러 생명의 물을 강탈하는 것이니
우리는 강도나 다름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많이 착잡했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부끄러웠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몇 군데, 고로쇠 나무가 언급되어 있는 곳을 더 다녀봤습니다.
그리고는 걱정하던 마음이 아주 조금은 풀어진 것 같습니다..
나무 한 그루에 일년에 한번.. 키가 얼마 이하인 것은 채취하지 말 것.
전후처치를 확실히 할 것. 또, 과도한 수액채취를 자제하려는 노력도 보였구요.
그럼에도..어느 분이, 하루 한 말은 <먹어줘야 한다~>는 말에는
...보탤 말을 찾지 못하겠더군요.

고로쇠나무 뿐이겠습니까~, 어듸..
저도, 너무나 안타까운 나이에 돌아가신 분의 병수발하면서 웅담을 써보았습니다.
그 약이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분에게 힘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썼습니다.
바싹 마른 웅담을 처음보면서..아.. 이것이 웅담이구나..
몸에 불필요한 것은 없을텐데..이거 잃어버린 곰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도 했더랬습니다.
이렇게 염치없이~,주변의 환경에,주변의 자연에 폐를 끼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여전히 그러겠지요..

그러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감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 아래아랫 글에 쥔장님께서 날라오신 글을 읽고는 문득, 그 고로쇠나무 시가 생각나서
    괜스레 또 살포시 흥분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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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April 10, 2006
*.131.132.175

사람만 가지고 있는 습성이 인상 깊네요.
존재하기 위해 먹는다는 것 이외에, 자기 존재에 금칠을 하기 위해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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