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Feb, 2007

절~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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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에서 한 웅큼 받아온 fortune cookie들을 풀어놓지 않고 혼자 숨겨뒀따가
하나씩.. 사는 일이 헷갈릴 때마다 풀어보기.

지난 번 헛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글귀는 이랬습니다.

There is ALWAYS a way - if you're committed.
Lucky numbers 31, 24, 36, 5, 28, 7
뛰어들어보면.. 길이 보인다.

헐헐.

그런데, 아마도 그건 이런 글귀가 나를 알아서도, 내 사정을 알아서도 아니면서
아무렇게나 랜덤으로 나온 글이라서 더 잡고 싶어지는 건지도 모르는 건가~?

보편적으로 직장에서나 사람들과나.. 무던한 관계를 잘 구축하는 저로서는
자발적으로 직장을 엎어버린다는 일은 보다보다 첨 해보는 일입니다.

여기서 무던하다는 말은, 제가 중뿔나게 남들보다 운이 좋아서
천사같은 사람들로만 둘러싸여 있었다는 건 아닙니다.

겁은 많고, 용기도 없고, 밸도 없는.., 그리고 특히 기억력이 쑥대밭인지라..
그래서 왠만하면 그냥 숭그리둥둥 온 세상, 지구의 평화를 위해 혼자 열받고 넘어가고
그냥 혼자서 머릿 속으로나 드라마를 각색하여 정의의 칼을 갈아 들이미는..
물 밑 시트콤, 줄줄이 엮기나 하더니.
그래서, 험난한 세상, 비겁하게 장수하며 사는데는 도텄다고 큰소리 치더니~.

게으른 달팽이가 껍질을 벗어재끼고 민달팽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 겨울에..^^

어쩌면~. 어쩌면.

뛰어들면 길이 보인다는 말은..
과자공장 아자씨가 아무렇게나 과자 속으로 비벼넣은 저 말은,
길 가에 머리띠 두르고 유니버설한 당연한 말로 관상 봐주시는 날라리 점집 아자씨의
홍보썽 말보다도 더 책임감없는 저 말은..
..진짜 아닐까.

원래 길은 그냥 있는데, 거기 쭉 있었는데, 내가 보기를 거부한 상태로 그냥
거기 있었는데, 뛰어들지 않을 때까지 업신여기고 안 보았던 건 아닌가.

산을 보면, 몇몇 행인들의 신발자국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샛길따위.. 잘 보이지도 않지만,
막상 산에 들어서면 딱 몇 걸음 앞에까지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구불구불한 길.
그러나 결국 그런 길들은 목적을 가지고 생겨난 길이라서 산정상이건 산너머이건
나를 이끌어가줄 길.

오늘도 또.. 시작되는 하루.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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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February 25, 2007
*.132.6.103

로또번호들을 보고있자니..어떤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느 가난한 여자가 파산하기에 이르러, 정말 절박한 상황이되어 신에게
로또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죠..그런데 그 주에도.. 그 다음주에도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신께 부르짖기를,
<왜 제 소원을 들어주지 않습니까, 신이시여?!> 하니, 신께서 담담히 가라사대...
<얘야, 네가 로또를 사야 당첨이 되지 않겠니~?> 라고 하셨다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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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