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Aug, 2007

무재칠시(無財七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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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無財七施)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 아무 재산이 없드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있는 것이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 -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 -  말로서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는; 심시(心施) -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視) -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 -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도우는 것이요.

  여섯째는; 좌시(座施) -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찰시(察施) -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서 도와주는 것이다.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하셨답니다.

 

늘 그렇지만, 참 좋은 말씀들입니다.

 

그러면서, 현대의 이 사회에서도 이것이 통할까..하는 씁쓸한 우려가 지나갑니다.

항상 따뜻하고 친절한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보게 만들어서 그만한 대우를 되돌려

받지 못하기 일쑤이고, 무엇이든 잘 도와주는 사람에게는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궂은 일,

불편한 일에 대해 찬란한 부탁일순위의 영광이 돌아갑니다.

 

즐거움을 포기하고 일껀 양보한 자리에, '아, 니가 싫다며~!' 하고 한쪽 입가를 말아올리며

비웃는 메아리가 돌아오고, 상대 속을 이렇게 저렇게 헤아리다가는 쓸~데없는 오지랍이라..

빈축을 삽니다.

<니나 잘 하세요~!!> 

 

이것이 개인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 선한 마음씀으로 인해 내 옆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덤터기로 선의의 피해를 겪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석가모니께서 인민들과 현존하셨던 그때와, 메마른 중생들이 부딛치고 갈등하며 생존하는

이 시대의 삶의 방식은 그럼 달라야 한다는 건가~. 어쩌란 말인가.. 고민, 고민.

 

여기에 내 존재의 정의를 결정할 이유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사회 안에서의 미미하고 사소한 존재가 되더라도, 나의 일곱보시가 필요없는 백명을 거쳐서

어느 한 마음이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다면 나는 나의 얼굴의 웃음과, 팔다리의 피곤함과

나의 시간과 노력을 땅에 버려지듯 쏟아도 좋다..는 결정.

 

좋거나 나쁘거나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인건가 싶습니다.

존재의미는 내가 찾으려 애써서 얻어질 수도 있지만, 먼저 열정으로 쏟아부어지는 나 자신이

있은 후에 저절로 열매처럼 찾아올 수도 있지 않겠나 싶고.

존재는 피상적인 철학이 아니라, 삶의 결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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