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때가 있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이 공간에서 퇴장 당하고 싶을 때...
퇴장 당하긴 전까지는 나 스스로 나갈 수도 없는 그런 때...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말라...
하.지.만...어찌 슬퍼하지 않거나..노여워 안 할 수가 있는가...?!!!!
살아감이 다 슬픔이요..노여움일 수도 있는 것인데...
단지..그냥..다 그렇게들 사니깐...나도 이 공간에 묻혀서 살아가는 듯...
아무것도 아닌냥...하라는 대로 하고..해야 된다해서 하고..
때로는 예상치도 못했던 일에..세상이 날 속였네..한탄도 하지만...
지금은 이런 거 다 어겨버리고...그냥 퇴장 당해버리고 싶다...
경기중 퇴장 당해서..벤치에서 쉬는 운동선수처럼...
물론 더 뛰지 못해 아쉬운 선수들이 더 많겠지만...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다른 이의 마음에서가 아닌...내 마음으로부터...한경기..정도(?) 퇴장당해...
멀리 서서 바라보는 일도...때로는 필요한 듯......>
한국사회에서 직장이라는 구속력 강한 사회에 속한다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어제는 그래서 저의 작은 친구, 여우님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푸쉬킨의 글을 다 인용한 것을 보면요..
'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그 말은, 슬프고 노엽다는 말이겠지요..산다는 것이.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리라.
푸쉬킨의 이 시는..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인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결투 끝에 죽어가면서 지은 시라던가~....(정말일까..?)
세상은.. 상처투성이이지요..
진실된 평화란, 세상에서 정말로 찾기가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회오리처럼 몰아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