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Nov, 2005

알 수 없는 일

보시리 조회 수 2583 추천 수 0 목록


                                                      - Fabian Perez 作, untitled -

"..스쳐가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외로움이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문을 닫으면 외투를 벗어 놓듯 과장된 미소와 희망을 벗습니다.
  그리고, 우리 외로운 일기를 쓰지요..
  내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세상과, 움직일 수 없는 마음들을.. "

이 글은 조수미님의 < be HAPPY >라는 CD 포켓북에
써 있는 글입니다..
다른 글도 더 있지만..대충.. 글을 위한 글 같았는데..
이 마지막 몇 문장에서 그녀의 그림자를 본 느낌이어서요..

자신의 뜻을 이룬..사람.
지위와 명성과 명예와..자기 성취를 갖게 된 사람.
그녀의 책을 읽어본 일이 있습니다..
제목이.. < 나의 노래, 나의 인생 >이었던가..
그 책을 썼을 때 그녀의 나이는 서른이 겨우 되었던가 말던가..했었지요.
서른 살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을 쓴다라니..
얼마나 엄청난 자신감인가..

역시 그 책 안에는
자신이 성취해 왔던 것들과,또 앞으로 걸어야 할 길에 대해서
당당하게 쓰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는 과연..전설적인 끼와 노력과 오기가 혼연일체로 제대로 융화되어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녀의 어조가 바뀌어 있습니다..
그의 거침없는 자신감을 바꾼 것은 무엇일까..
그의 외부적인 성취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무언가가..

문득..혹시하며..
달라이 라마의 권고 중, 한 문장이 야무지게 울려옵니다..
그 앨범의 타이틀과 번갈아 가면서..

Judge your success by what you had to give up in order to get it.
그대 삶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잃어야 했던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부디 행복하십시오..>

profile

머시라고

December 01, 2005
*.131.40.183

정말 혼자보기 아깝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519 언제나 생기발랄한... file [7] Droopy 2005-12-30 3942
518 놀라지 마시오~. file [3] 보시리 2005-12-24 3188
517 Happy Holidays~!!!! file [2] 보시리 2005-12-22 2501
516 힘 내세요~. file [3] 보시리 2005-12-18 2692
515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 [5] 보시리 2005-12-15 2957
514 퇴장 - 작은 여우반쪽이님의 글.. file 보시리 2005-12-14 2443
513 상상플러스 세대공감 올드앤뉴 - 음악다방 DJ 탁재훈 file [2] 머시라고 2005-12-10 7696
512 가장 울려오는 기도 [2] 보시리 2005-12-09 2679
511 과실치사~? - 치명적 오류 보시리 2005-12-06 2828
510 푹푹 빠지는 눈~? file [5] 보시리 2005-12-05 2271
509 웃자 유머 시리즈 3 [2] 머시라고 2005-12-02 2524
508 따뜻한 온기의 홈피를 지키시기를 바라면서 file 보시리 2005-12-01 2307
» 알 수 없는 일 file [1] 보시리 2005-11-28 2583
506 웃자 유머 시리즈 2 [3] 머시라고 2005-11-26 2704
505 나무 뒤에 숨은 아이. file [2] 보시리 2005-11-23 2445
504 10 - 5 = ? [3] 머시라고 2005-11-23 3076
503 젊은 벗에게, file 머시라고 2005-11-18 2408
502 2005년을 보내며 - 달라이 라마의 메세지 file [3] 보시리 2005-11-18 2957
501 어우러짐 file [5] 보시리 2005-11-15 2522
500 옆모습 file [9] 보시리 2005-11-13 3116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