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Jan, 2006

정월의 인디언 이름

보시리 조회 수 4202 추천 수 0 목록


바람 부는 달 - 체로키 족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 - 쥬니 족
눈이 천막 안으로 휘몰아 치는 달 - 오마하 족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 - 수우 족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 아리카라 족

우리도 한자의 뜻을 이용해서 이름에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이름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할 때마다 신나서 같이 덧붙이는데요.
삶의 모습을 보이고 느끼는 데로 받아들이는 것을 순리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정월의 인디언 이름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정감있는 정월의 이름들을 바라보다가, 그 사람들이 처한 지금의 상황이
떠올라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인디언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현명한 것은 아니고, 그 가운데에도
다른 민족들과 유사한 비율로 비겁한 사람, 쫀쫀한 사람, 욕심 많은 사람
이기적이고 속된 사람, 착하고 편안한 사람, 끈기있고 야무진 사람..
각양각색의 성품들이 있었겠지만, 자라가면서, 배워가면서,어른이 되어가면서
듣고 보고 다듬고 배움으로 어떤 정기와 맥을 이끌어왔을 인디언들.
이제는 다른 민족보다 몇십배는 더 애를 써야만 비로소 꿈을 향해 한번
발을 내딛여볼 수 있을 열악한 현실 속의 사람들.

아래의 두 글귀는 류시화님의 책,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
끄집어 낸 것입니다.

삶은 어디에나 있다. 나는 그런 삶을 언제까지나 사랑해 왔다.
내게 주어진 어떤 것도 우연한 것이 아님을 믿기 때문이다.
한때 나는 우리 얼굴 붉은 사람들에게 닥쳐온 불행을 지켜보면서
삶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 인디언으로 태어난 내 자신이 슬펐고,
그 슬픔을 달랠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디를 바라봐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였다.
                                 -상처 입은 가슴(운디드 하트) 델라웨어 족-

따라서 만일 당신이 나같은 배운 것 없는 가난한 늙은이에게서
배움을 얻고자 한다면, 내가 가르쳐 줄 것은 이 기도문뿐이다.
계시를 내려 달라고 간청할 때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와칸 탕카, 퉁카쉴라, 오스비말라...  
위대한 정령이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의 부족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절름발이 사슴(존 레임 디어) 미니콘주 수우 족 치료사-

내 눈이 향하는 범위가 협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인디언의 이름으로 옳지 않은 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디언 학교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아 착복하는 등.
그런 일들이 알려질 때마다, 인디언 학교들은 한차례씩 한파를 맞아야 합니다.
백에 하나.. 올바로 쓰여질 수 있다면, 마음의 문을 닫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THE DEAD DOG CAFE COMEDY HOUR

       Be it hereby declared and proclaimed that on
                   Tuesday, January 10, 2006
                  The wheels were 'spun' for
                                 BOSHIRI

      and she will henceforth be known by her new
                    AUTHENTIC INDIAN NAME:

          
                                 BOSHIRI
                         Amethyst Minnow

      ~ Stay Calm... Be Brave... Wait for the Signs ~
  
제 인디언 이름입니다.
보랏빛 작은 물고기(피래미~?) 라네요~ ^^;;

<진정하시게, 겁먹지 마시게..그리고 진득~허니 때를 기다리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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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January 11, 2006
*.231.229.132

보너스,써비스로다가~~~쥔장님 이름을 대표로 돌려 보았지요~.
Charlie, Clever Face 라고 나왔네요.
맘에 드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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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January 11, 2006
*.131.132.175

이게 무슨 뜻이예요?
싸구려 약삭빠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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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