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유없는 거부감 때문에 볼 생각을 안했습니다..
뻔한 영화 아냐~?
이건 패로디두 아니구..제목두..
<수건을 쓴 소녀>를 착안해서..<진주 귀걸이의 소녀>가 모야~?

화가네 집에 메이드가 들어왔다..
그녀는 예뻤다..
화가의 눈이(아티스띠끄..한 눈이) 넘들이 못보는 그녀의 미를 알아 봤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고민한다..
그녀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마음을 쏟아 붓는다..
명작이 탄생한다..끝!

사실..그런 선입견이 어느정도 사앙당히..들어맞기는 했습니다만..^^;;
(영화를 한동안 미친듯이 본 일도 있던지라..즐거리의 향방을 찍는
재주는 조금 있던 터..일년 동안에 천개가 넘는 영화를 본 일도 있고..
열이나서 영화얘기에 몰두하면..아예..아주 그 길로 나서보라는
진지한 조언도 듣고 그런 때도 있었지요..예엣날에요..)

영화에 있어 구성이나 플롯이 매우 중요하지만, 풀어내리는 안목도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칙칙한 인디언 옐로우같은.. 느적느적한 전반적 분위기가
오히려 눈을 떼지 못하게 하고..,

템포가 답답하게 느린 듯하면서도..
눈과 입..몸의 움직임과 손 끝에 표정을 실어 연기한
스카알렛 요한슨의 절제된 모습..

마음의 동요를 감추면서도,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삐져나오고 마는 안타까운 열정이
차가운 얼굴에 가득- 떠오르던..
그 예술가의 강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콜린 훠스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냅니다.. ^^*

profile

희야~

April 10, 2005
*.217.76.221

저두 봤답니다..
영화가 왠지 그림처럼 느껴졌지요..
profile

가라한

April 10, 2005
*.236.203.62

어쩐지 딴지 거는 듯한 느낌이지만..
책으로 먼저 읽고 저 영화를 본 전..
콜린 퍼스..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느린듯한 카메라의 이동과 아름다운 색의 조화와 감각..
이런 것들에 훨~~~ 박수를 보냈더랬습니다...
profile

보시리

April 10, 2005
*.205.187.29

딴지라뇨~~..책을 먼저 보셨다니, 책 안의 요하네스 버밀이 아주 매력적인
인물인가부죠~~..책을 권하시는 건지~? ^^
profile

가라한

April 12, 2005
*.236.203.62

^^ 특별히 영화보다 매력적이라거나 한다기보다는
책속의 인물들이 훨씬 더 관계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보니..
남자주인공(콜린퍼스 역~, 왜 갑자기 이름이 깜깜인지~~)과 그 아내, 그리고 작은딸이었죠?? 여주인공을 괴롭히던 아이가, 그리고 그의 외할머니, 같이 있는 가정부까지.. 모두 더 잘 이해되었다고나 할까요??
나의 상상을 부채질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영화보셨으니 책을 권하지는 않아요..
그럼 책을 읽어도 그 역할의 사람들이 오버랩되서 전 늘 별로 였던 기억들에~~
profile

보시리

April 12, 2005
*.205.187.29

고맙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이야기 나누며 듣자니, 그도 가라한님과 유사한
의견이었는데..읽으라고 하드군요~.^^
현재, 진행형인 책이 끝나면 생각해 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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