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도를 지나다 가끔은 수업이 없는 강의실에 들어가 본다.
요즘 후배들은 무슨 책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빈강의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후배들.
남변우, 봉주현, 홍석표, 조준영 그리고 이 빈자리는 정효민.
효민이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영어공부 중인 것 같다.
헌데, 이 녀석의 노트에 출력된 글씨가 며칠째 모두 녹색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늘도 역시..
왜 이럴까?
어떤 계기가 있었나?
녹색글씨가 눈에 피로감을 덜어주는 걸까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나?
그냥 취향일까?
이따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아니, 지금 막 저기 오네.
나 : 아여~, 왜 이거시 거시기 하냐?
놈 : 아~ 이거요. (너무도 단순한 표정을 지으며) 시부렁 시부렁~ 해서요.
하하~!!
허무했던 효민이의 말,,
(
집 프린터에 검정색 잉크가) 없어서 그랬단다.
쉽게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