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Mar, 2018

내 젊은 날의 초상은 지금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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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후문 상가는 골목골목 다 기억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도로 건너 편에서 근무하면서도 "많이도 변했다"고 무심히도 내뱉었다.
학생들이랑 술집에 들어가는데, 신분증 확인하겠다고 해서 돌아봤다.
알바생은 내게 손사래 쳤다. "그 쪽은 됐~구요~" 라듯.

어머니께서 오늘의 이 사진을 보시며, 손녀에게 아빠 힘들게 하지 마란다.
주름이 자글~자글~하다고.

사진 뒤 왕뿌리가 느낌보다 작아보인다.
사진 속 내피부가 거울보다 먹어보인다.
내 젊은 날의 초상은 지금도 계속된다 나만 착각했나.
내 기억 속에 푸른 그대들이여,
오갱끼 데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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