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이 짙어갈 때 가지치기를 했는데,
쳐낸 가지를 아침에 보니 너무 잘랐나 싶다.
매실나무 두 그루가 지나친 이발에 화가 난 듯하다.

작년에 많이 쳐내서 열매가 많길래 과욕했나.
어머니도 “밝을 때 하지~” 하신다.
이미 자른 거, 올해 경험 보자시며.

매실나무에 꽃눈이 맺히면 농촌이 기지개를 켠 듯.
드넓은 논밭에는 한 해 농사에 대한 기대가 움튼다.
내 고향 대지는 올해 어떤 풍경을 그려 나가려나.

지난 세밑에 징글벨 같은 썰매를 안타서인지,
겨우내 징글징글하게도 일이 잔가지처럼 많았다.
드디어 봄이 오는 건가.

정신없이 일하느라 창의성 없는 계절.
혹한의 겨울 지나 꽃피는 춘삼월을 향해.
나는 돌아올 시골 떠나 도시로 간다.

‘떠나지마요’ 다음 곡은 ‘고민보다 Go’ 
가즈아~

180225_spring coming.jpg


List of Articles

봄비가 꽃잎을 떨어뜨렸고, 미세먼지를 씻어냈다. file

내 젊은 날의 초상은 지금도 계속된다 file

혹한의 겨울 지나 꽃피는 춘삼월을 향해 file

모임대표 시작 인사. (사직 인사 안쓰길)

이사 file

쫓겨난 파마머리

그 누가 마늘 값을 비싸다고 하는가 file

마당쓸땐 짓꿎은 바람. file

마늘 줄기의 꿈 file

햇살이 좋아서 file

잘 자라길 걱정한척, 잘 커도 귀찮을걸. file

우리민주 응원한다 file

네가 시방 앉은 자리가 꽃자리 file

너무 두려워하며 살았나 file

Can I help you 한 적 없다.

체면 방어선

아빠엄마~ㅋ

아버지 20주기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2014 우수조교상 수상 file [1]

참여하지 않는 청춘아, 뭐하니?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