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Jun, 2017

마당쓸땐 짓꿎은 바람.

머시라고 조회 수 16778 추천 수 0 목록

6월 4일 오후 10:08


제비가 새 집을 지어놨다. 아~~


지난번 캔 마늘의 줄기를 잘라 널고, 자투리를 마당에서 쓸어냈다.
바람이 마당을 두어번 다시 쓸게 했다.
밭일할땐 시원했 는데,
마당쓸땐 짓꿎은 바람.

어둠이 내리길 바라며,
난 쉬는 것만 생각했다.
엄마의 반찬, 아내의 요리, 일요일의 휴식을 자축하는 주류님까지.
아름다운 토요일 밤이었다.

탐스러운 매실이 엄마의 부지런을 유혹할때,
일요일의 휴식은 쉽지 않게 됐다.
일이야 엄마가 거의 하시지만,
내가 계속 버티면 뒤통수부터 느자구가 돋아난다.
일요일도 토요일처럼, 일보다 운전을 먼저하면 좋겠다.


pic20170604205947.jpg

List of Articles
profile 봄비가 꽃잎을 떨어뜨렸고, 미세먼지를 씻어냈다. file 638 638
Posted by 머시라고 March 18, 2019 - 00:35:18
0 댓글
profile 내 젊은 날의 초상은 지금도 계속된다 file 3154 3154
Posted by 머시라고 March 18, 2019 - 20:01:17
0 댓글
profile 혹한의 겨울 지나 꽃피는 춘삼월을 향해 file 10925 10925
Posted by 머시라고 December 20, 2023 - 13:14:07
0 댓글
profile 모임대표 시작 인사. (사직 인사 안쓰길) 14435 14435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22:23:44
0 댓글
profile 이사 file 2863 2863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36:05
0 댓글
profile 쫓겨난 파마머리 10679 10679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23:40:47
0 댓글
profile 그 누가 마늘 값을 비싸다고 하는가 file 13258 13258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23:58:25
0 댓글
profile 마당쓸땐 짓꿎은 바람. file 16778 16778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51:35
0 댓글
profile 마늘 줄기의 꿈 file 18640 18640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44:44
0 댓글
profile 햇살이 좋아서 file 35133 35133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36:19
0 댓글
profile 잘 자라길 걱정한척, 잘 커도 귀찮을걸. file 20110 20110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28:49
0 댓글
profile 우리민주 응원한다 file 12792 12792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20:13
0 댓글
profile 네가 시방 앉은 자리가 꽃자리 file 28031 28031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22:06:06
0 댓글
profile 너무 두려워하며 살았나 file 12341 12341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21:52:31
0 댓글
profile Can I help you 한 적 없다. 28516 28516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2:03:53
0 댓글
profile 체면 방어선 19535 19535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4:52:19
0 댓글
profile 아빠엄마~ㅋ 3496 3496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27:41
0 댓글
profile 아버지 20주기 12925 12925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0:17:36
0 댓글
profile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2014 우수조교상 수상 file 15520 15520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xiaoke April 08, 2021 - 00:40:43
1 댓글
profile 참여하지 않는 청춘아, 뭐하니? 13104 13104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8:38:32
0 댓글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