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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본: 김영현, 박상연
인물: 박팽년 역(김기범), 성삼문 역(현우), 세종대왕 이도 역(한석규), 이순지 역(천재호), 우의정 이신적 역(안석환), 장은성 역(백서빈), 조말생 역(이재용), 좌의정 김장현 역(???), 영의정 황희 역(전성환)


황희  : 전하, 부민고소 금지법은 선왕이신 태종께서 의정부와 상의하신 후에
    법제화한 것입니다.
이신적 : 또한 전하께옵서도 즉위 1년에 이미 수경하신 사항이옵니다. 하온데,...
이도  : 어찌하여 다시 논하느냐?
    아, 경들은 과인의 움직임은 너무 염두해두지 마시오.
    어의에 말이 과인이 고기는 과하게 먹고 운동은 게을리하여 과인의 옥채가 손상될까
    하두 저어하길래, 내 이렇게라도 한번 움직이는 것이오. 허허허
    어찌하여 다시 논하느냐~
성삼문 : 하하하하 하하
박팽년 : (웃는 성삼문을 꼬집는다)
이도  : 당시, 노비와 백성들이 자기 주인과 수령을 발고하면 안된다고한 근거가 무엇이었소?
조말생 : 당태종이 이르기를, 상전이 반역한 것을 발고한 종은 받지도 말고 패라 하였사옵니다.
성삼문 : (입모양 따라하며 까분다)
이도  : 잠깐, 그 당태종이 패라 한자들이 정확히 상전을 발고한 자들이오?
    혹시, 상전의 반역을 고한 자들 아니오?
이순지 : 반역을 고한 자들이 맞사옵니다, 전하.
이도  : 그렇다면, 반역을 빼고 일반화시킨 근거는 무었이었소?
조말생 : 그것은, 전조인 고려의 풍습이 그러하여..
이도  : 으하하하, 고려는 망한 나라잖소? 지금은 성리학의 시대요. 으허허
조말생 : 주자께서 효종께 아뢰기를,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대항하거나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능멸한다면,
    비록 옳다 하여도 그 옳은 바를 인정치 말라하였사옵니다.
이도  : 으흠.
황희  : 으험, 주자의 말씀은 나라 기강에 관한 것이옵니다.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무고한다면 중상이나 투서들로 기강이 문란해질테니까요.
이신적 : 아직도, 고려의 토호들이 지방에 많사옵니다.
    중앙에서 내려간 수령들에 대한 고소를 허한다면,
    토호들의 수령에 대한 음해가 판을 칠 것이옵니다.
이도  : (옥패드 받친 종이에 쓴다) 우리질.
    허허허허. 듣고보니 경들의 말이 옳소. 허허허허허.
    이래서  경연이 필요한가 보오. 허허허허허허
이도&성삼문 : 허니 부족한 과인을 가르친다 생각하고
이도  : 다음 두 질문에 답을 좀 해주시오.
성삼문 : 어? 세 가지여야 하는데?
박팽년 : 맞추지도 못할 것을, 제발 좀 그만하게.
이도  : 첫째, 우리 조선은 아랫사람인 간관들이 왕의 명에 반하여 입직을 거부하고.
    허면은, 이는 주자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오?
    허허 감히 성리학의 나라에서 주자의 말씀을 어기다니, 내 모두 파직을 해야겠소.
박팽년 : 전하의 하교를 승정원에 전하겠사옵니다.
조말생 : 전하, 그것이 아니오라!
이도  : 경전의 행간을 읽으시오.
성삼문 : 세 가지여야 하는데.
이도  : 주자께서는 한시도 한치도 백성을 생각치 않으신 적이 없소.
    허니 내 물음도 문구로 떼울 생각말고, 이치를 담아서 답을 해주셔야지요.
    둘째, 만약 백성들의 고소마저 금지를 한다면 수령들은 왕보다도 제약이 없어지오.
    허면은 이는 누가 통제할 것이오?
성삼문 : 어? 
장은성 : 그것은 조정에서 간관들을 파견하여 조사한다면
이도  : 아니, 고소를 금한 마당에?
    그런 마당에, 관리들은 누구에게서 하소연을 듣는다는 것이요.
    수령에게서 듣는다면 아전인수고, 백성에게서 듣는다면 모순이오.
    허니, 대신들은 이 질문에 답을 해주시오.
성삼문 : 전하, 질문은 세 가지여야 하옵니다.
장은성 : 어허, 경연자리일세. 앉게.
성삼문 : 전하, 가장 중한 물음이 빠졌사옵니다.
장은성 : 전하께서 두 가지라 말씀하셨거늘! 대체 이게 무슨 망동인가!
성삼문 : 전하께서 잊으신 듯하니, 소인이 아뢰겠사옵니다.
조말생 : 수찬 성삼문! 그 연소하고 얄팍한 지식으로, 어찌 전하의 생각을 재단하려는가?
김장현 : 맞소이다. 성수찬은 말을 삼가시오!
장은성 : 경연관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자가 아니오. 어찌 경연자리에서,,
성삼문 : 전하께서 가지셔야 하는, 세번째 물음은..
조말생 : 어허, 그래도! 그 입 닥치지 못할까!
이도  : 바로 이것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식견이 얄팍하다는 이유로,
    신분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하극상이 벌어질수 있다는 이유로,
    나라 기강이 문란해진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이유로! 백성들의 입을 막는다면은,
    과인은 대체 백성의 소리를 어디서 들을 수 있단 말이오.

    이것이 성삼문이 중하다한 세번째 물음이오!
    그리고 이 세 개의 물음이! 경들이 과인에게 물은 것에 대한 답이오!
    어찌하여 부민고소 금지법을 다시 논하는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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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