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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전의 여왕 - 극본 : 박지은

구용식 : 가는 겁니까?
황태희 : 네.
구용식 : 왜요? 왜 그냥 가요?
황태희 : 갈만 하니까 가요! 비키세요, 좀.
구용식 : 왜 가냐구요.
황태희 : 내가 왜 그쪽한테 그 것까지 설명해야 되요? 비켜요, 좀.
구용식 : 나보고 갑이라면서요.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아버지 백 믿고 재수 없다면서요?
황태희 : 내가 아무리 취했어도 그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했을까.
구용식 : 본인은 너무너무 억울하고 불쌍하고
    정의로운 것처럼 큰소리치더니 왜 도망가요?
황태희 : 상관 말라구요, 글쎄.
구용식 : 그러니 평생 을이지.
황태희 : 방금 뭐라고 그랬어요?
구용식 : 그러니 을이라고요.
    아니, 자기가 노력하고 잘해서 차지한 자리까지 박차고 도망가면서
    누구보고 억울하대? 어떡할 거예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잡고 있다고 욕해요.
    왜 남의 회사와서 민폐를 끼치고 계셔 이 아주머니가?

황태희 : 뭐하는 짓이에요, 지금? 내가 그랬죠.
    잘난 척 그만하고 본인이 틀렸을 수도 있는 생각도 해보라고.
    사람이 뭔 행동을 했을 땐 다 그만한 사정이 있는 거거든요?
    뭘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구용식 : 난 그렇게 생각해요. 포기하는 것도 습관이라고.
황태희 : 뭐라구요?
구용식 : 오늘 포기한다는 건 예전에도 그렇게 쉽게 포기해 봤다는 얘기고,
    다음에 또 그렇게 포기할 거란 얘기예요. 습관처럼.

    그쪽 말대로 철저한 갑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포기하는 습관을 가진 을은 별로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네요.
    안녕히 가세요.

*배역 : 구용식(박시후 분), 황태희(김남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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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