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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준 뒤를 쫓아오는 상우.

상우 : 가서 이메일로 자료 몇 가지 보내드릴께요. 조만간 다시 찾아뵙죠.
   언제 시간이 괜찮으시겠어요?
경준 : 글쎄요. 내가 워낙에 하는 일두 없이 바쁜 사람이라서...
상우 : 에이, 그러지 마시구요. 아깐 취지에 동의하신다구 하셨잖아요.
경준 : (난감한데)
상우 : (머쓱 웃는다) 사실은 제가 부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경준 : ?
상우 : 제가 오늘, 인순이한테 큰 실수를 했거든요.
경준 : ?
상우 : (어떻게 말 꺼낼까 고심하다가) 아시죠? ...인순이 지금 하는 일 말인데요...
   이선영이란 배우, 굉장히 독하구 까다로운 여자에요.
   인순이가 전과 있는 거 알면 당장 해고거든요?
경준 : (머뭇한다. 관계를 아직 모르나, 이친구가?) ...어어, 그런가요?
상우 : 그래서 제 딴엔 우정을 발휘한다구... 해고 되면 일자리 알아봐주겠다고 얘기하던 중인데...
   이선영씨가 알아버린 겁니다.
경준 : (모르는 척) 그 분이 인순이 과거를 알게됐다 이건가요?
상우 : 그런 셈이죠.  
   혹시...선생님이 인순일 만나시거든 얘길 좀 잘해주세요.
   (머쓱한 웃음) 제가 고의루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겠지만,
   그래두 제 딴엔 혹시 그 일 때문에 짤리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혹시 짤렸으면 제가 도움을 좀 주고 싶어서요...
   선생님이 중간에, 오해 없도록, 잘 좀 설득해주셨으면 해서요.
경준 : 흠... 찾아온 목적이 다양하군요.
상우 :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해서요. 그래두 어릴 때 친군데...
   (착잡한 듯)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정말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요.
경준 : (빤히 보다가) 유기자,
상우 : 예?
경준 : 좀 전에 편견이라구 했는데... 혹시 유기자야말로 편견이 심한 거 아닌가?
   인순이는 자기 인생을 사는 거에요.
유기자가 그런 식으루 돕지 않아도 인순인 잘 살아요.
상우 : (당황)
경준 : 누군가를 돕는다는 거, 사실은 자기 위안일 때가 많아요.
   그리구, 인순이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유기자가 이런 방식으로 말을 했을까.
상우 : (불쾌하다) 제가 어떤 식으로 말했단 뜻인가요. 전 그냥 돕고 싶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경준 : (싱긋 웃는다) 근데 왜 내 귀엔 좀 비겁하게 들리지?
상우 : (짐짓 태연한 척 허, 웃고) 선생님, 보기보단 꽤 편협하시네요.
   혹시 인순이한테 무슨... 사감이라두 있으세요?
경준 : 유기자야 말로 인순이한테 사감 있는 거 아닌가?
상우 : (당황) ...
경 준 : 어쨌든, 해명할 일이 있으면 본인에게 직접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마, 걱정할 일은 안 벌어질 것 같네요. 설마 딸을 해고하진 않겠죠.
상우 : 딸이요? ...누가요?
경준 : (멈칫 하다 쓴웃음) 아, 아니에요.
경준 : 아 그리구, 인터뷰는 사양합니다. 난 그저 수업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쳐요.
   청소년 문화 어쩌구 하는 유식한 소리는 다른 훌륭하신 선생님들을 찾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상우 : (얼굴 벌개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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