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 : 어찌된 것입니까?
대체 어찌된 것입니까?
선화 : 쫓겨났습니다.
서동 : 공주님
선화 : 이제 공주 아닙니다.
이젠 수나라 상인 진가경 입니다.
저는 그게 더 좋습니다.
서동공과 함께 할 수 있는 수나라 상인 진가경이 더 좋습니다.
서동 : 결국 저 때문에..
선화 : 서동공 때문에가 아니라, 서동공 이기에 입니다.
서동공 이기에 기꺼이 쫓겨 났습니다.
서동공 이기에 기꺼이 백제까지 왔습니다.
웃으면 맞아 주십시오.
웃으면서요.
(하아~)
은진 : 아아, 저걸 어쩜 좋아.. 어쩜 좋아아..
범로 : 아, 그러게 말야.
그 문제 때문에 소현도까지 갔다왔는데, 여기까지 나타난 걸 알면
은진 : 그게 아니라, 둘이 좋아 죽을려고 하잖아아..
범로 : 뭐?
은진 : 아휴, 저길 어쩜 좋아.. 아휴 심장이야.. 아이구 심장이야..
아, 심장 떨려서 말을 못하겠네. 정말..
범로 : 왜 그래애?
왜 그래, 은진아아?
서동 : 허면 정말로 모든 공주의 지휘를 박탈당하고,
승려가 되실 뻔 하셨단 말입니까..?
선화 : 네.
왜요, 또 서동공 때문이라고 자책하실려구요?
위로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서동공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된 것은 대제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무서운 싸움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을 안다 자만하는 저였습니다만, 이번 일로 참으로 느낀 것이 많습니다.
저는 그렇다치고, 이번에 소현도에 가시게 된 것이 저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서동 : 저 역시 위로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시 자리를 놓고 싸우는 무서운 싸움 때문이었습니다.
저 역시 느낀 것이 많습니다.
선화 :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같은 것을 느끼고, 같이 있어도 보고싶은데,
세상 그 무엇이 우릴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