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호환 작업 전 입니다. 영상은 고향집 드라마네집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진헌 : (그렇군)... 그래도 꽤 오래 갔네요 3년이면. 유효기간이 보통 2년인데.
삼순 : ? 유효기간이요?

#40 . 에스컬레이터

- 올라오는 두 사람

진헌 : 남녀가 처음 서로를 갈망할 때는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분비돼요. 그 갈망이 지속되고 사랑에 빠지는 단계가 되면 도파민, 세로토닌이 나오구요. <!--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은 니코틴이나 코카인에 의해서도 활성화돼요.
삼순 : 초콜릿에도 페닐에칠아민이라고 사랑할 때 나오는 화학성분이 있어요. 실연당해서 우울할 때 초콜릿도 꽤 좋은 처방이에요 -->

#41. 환승통로1

- 퇴근길의 사람들에 파묻혀 걸어오는 진헌과 삼순

진헌 :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물질인데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만들어요. 그 다음 단계가 되면 남녀는 관계가 지속돼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섹스나 결혼으로 발전하죠. (희진의 목소리와 겹쳐진다) 이때 뇌에서는 옥시토닌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돼요 (분비돼)

#42. 희진 아파트, 거실(회상)

희진 : 옥시토신은 남녀가 애정행각을 벌일 때 외에도 엄마가 아기에게 수유할 때도 나와. 여성에게 모성과 사랑은 똑같다는 연구도 나왔구.

- 인체마네킹의 뇌를 만지며 희진 (진헌의 셔츠를 입고) 이 강의하듯 하고 있다. 진헌은 쇼파에 편한 자세로 앉아있다. 방금 전 사랑을 나눈 분위기...

희진 : 더 재밌는 건 세로토닌이야. 세로토닌은 상대의 결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해서 사람을 눈멀게 하거든. <!-- 이땐 주변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이 없어. 홍수처럼 분출되는 세로토닌이 콩깍지 역할을 하니까. --> 민수가 영희한테 미쳐있는게 바로 그 원리야. 니들 영희 못생겼다고 헤어지라 그랬다며?
진헌 : 난 아냐. 애들이 그랬지.
희진 : 아무리 얘기해봐라. 지금은 세로토닌 땜에 안돼. 2년쯤 지나면 모를까
진헌 : 2년?
희진 : 방금 얘기한 호르몬들의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건 2년 정도거든. 길어야 3,4년?
진헌 : (일어나며) 뭐야.. 그럼 우린 그 호르몬이 다 말라버렸단 말이야?
희진 : 안그래도 요즘 좀 이상해. 세로토닌이 다 말랐는지 니 단점만 보여
진헌 : (짐진 인상) 너 빨리 가서 주사 맞고 와.
희진 : (귀엽게 히 웃으며) 근데 도파민하고 옥시토신은 마구마구 샘솟는 거 있지? (하며 달려든다) 너 일루 와


- 인체마네킹 위로 둘의 실감나게(!) 장난치는 소리가 들린다. 좋~겠다.ㅋ

#43. 환승통로 2

- 걸어오는 두 사람

진헌 : 그러니까 그 사람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그 사람은 자기 몸의 화학적 원리에 충실히 반응한 거니까.
삼순 : 지금 그 새끼 편드는 거에요?
진헌 : (새끼? 황당하게 보더니) 난 그 사람보다 그 쪽이 더 이해가 안돼요.
삼순 : 내가 왜요?
진헌 : 얼마나 우습고 가벼운 건지 그렇게 겪고도 너무나 쉽게, 사랑에 대한 기대를 또 하잖아요.

- 삼순, 우뚝 멈춰 바라본다. 진헌도 멈춰 바라본다

<!-- 삼순 : 그렇다고 사랑을 안하고 살 순 없잖아요.
진헌 : ?!...

- 진헌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어떻게 저런 사고방식이 있을까?
- 하지만 삼순의 표정은 너무나 확신에 차 있다. 당연함에서 오는.
- 진헌, 헷갈린다. 내가 틀린걸까?
- 퇴근길의 사람들이 부지런히, 무심히, 그들을 지나쳐 간다. -->

삼순 : <!-- 그리고, 쉽다뇨?  --> 누가 뭘 쉽게 하는데요? 난 단 한번도 사랑을 쉽게 해본 적이 없어요. 시작할 때도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하고, 끝낼 때도 마찬가지에요. <!-- 그래요 동의해요. 시간이 지나면 도파민인지 세로토닌인지 그게 말라버리는 거 다 알아요. 하지만 사람은 복잡한 동물이에요. 그런 화학성분으로만 단정지을 수 없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다구요. 난 그렇게 믿고 그런 마음으로 사랑을 했어요.  -->호르몬이 넘치든 메마르든 진심으로 대할려고 노력했다구요, 진심으로요. <!-- 진심을 담당하는 호르몬은 혹시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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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