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인생은..
봉봉 오 쇼콜라가 가득 든 초콜릿 상자..
초코렛 상자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져 있거든요.
어,, 거.. "포레스트 검프"란 영화 보셨죠?
거기에 보면 주인공 엄마가
"인생은 초코렛 상자와 같은 거다.
니가 무엇을 집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거, 기억 안나세요?
안 봐서요.
시간나면 한번 보세요..
뭐 어쨌든..
제가 파티샤가 된 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음,, 헌책방에 들렀다가 별 생각없이 책을 하나 집었는데,
그게 바로 프랑스 과자에 관한 책이었어요..
그게 만약 병아리 감별사에 관한 책이었다면
전 지금 병아리를 감별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음,, 어쨌든..
제가 무엇을 집느냐에 따라서
많은 게 달라지거든요. 아주 많이요.
음,, 그럼 지금까지 집은 초코렛은 다 맛있었나요?
아니요..
좋은 것도 있었고, 나쁜 것도 있었고..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상자는 제 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 하는 거니까요.
언제 어느 것을 먹느냐.. 그 차이겠죠.
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다를 거예요, 아마..
어릴 때는 겁도 없이 아무거나 쑥쑥 다 집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생각도 많이하고..주저주저하면서 고르겠죠
어떤 건,, 쓴 럼주가 들어있다는 걸 이젠 알거든요.
또 바라는 게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초코릿 상자에
더 이상 쓴 럼주 든 게 없었으면 좋겠다.
30년 동안 다 먹어치웠다...
그거예요..
그런 이치를 깨우쳤으니
럼주가 든 초코릿은 이미 반으로 준거나 마찬가지네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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