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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리 : 거기 가면 뭐해서 돈 벌어요?
            난 여기서도 취직 안돼서, 선생님이 억지로 시켜 줬잖아요.
            말도 안 통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뭐해서 돈 벌어요?
지현우 : 안 벌어도 돼. 나한테 그 정도 돈은 있어..
            그냥 난 그림 그리고,, 넌 너 하고 싶은거 하고,,
            그러면서 살면 돼.. 다른거 걱정할 만한 거 아무것도 없어..
나보리 : 난 선생님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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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 태인이한테 정주지 마..
나보리 : 왜요?
지현우 : 태인이가 너 사랑하잖아..
나보리 : 근데 왜 정주지 마요?
지현우 : 그 나이땐 사랑이 어떤 건지 잘 몰라서,
            좋아한다는 것 하나만 믿고, 무조건 무대뽀로 밀어붙여..
            그러다가 제 뜻대로 잘 안되면, 원망하고, 자책하고,, 상처받고,,,
나보리 : ...
지현우 : 이거 뭐야? 웬 장미? 누가 해 놓은 거야?
나보리 : 태인이요..
지현우 : 허.. 그 자식 너한테 빠져서 정신이 없긴 없구나.
나보리 : 저도 옛날에 선생님한테 빠져서 정신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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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