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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Mar, 2005

[아일랜드] 이젠 미안하단 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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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6. 경호회사 앞(낮)

물끄러미 떠나는 엠블런스를 바라보는 중아.

국 : 중아야.
중아 : (국을 본다.)
국 : ...(비아냥대듯) 그?케 좋으냐? ...니가 삼류를 좋아하는구나?
중아 : ...
국 : 가자, 밥 먹으러... (앞 서 간다.)
중아 : (국의 한 손을 잡는다. 그리곤 아무 말도 없다. 눈을 내리깐채...)
국 : (중아를 본다.)
중아 : ...(생각에 젖듯 눈을 내리뜬채) 이젠... 미안하단 말 안한다.
국 : ...
중아 : 이젠... 나두 너 책임질께. 니가 나 책임진 것처럼... 진짜 결혼한 사람처럼... 결혼기념일두 소중히 챙기구, 그럴게. ...(냉정한 얼굴로 국을 본다.) 대신,
국 : ...
중아 : ...오늘처럼 치사하게 굴지는 마.
국 : ...
중아 : (냉정하고 아무런 동요도 없는 말투로) 사무실에 나 부른 건, ...정말 치사했다, 강 국.

중아, 입을 닫은 채 다부진 얼굴로 국을 바라본다. 마치 다짐을 받듯 국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국, 중아의 잡은 손을 바라본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화가날 때, 저렇게 손잡고 말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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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