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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상무님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필승    (멈칫.. 본다)
유정    제가.. 실례되는 질문을 했나요?
필승    아니.. 아니 뭐,, 그건 아니구.. (보며) 처음이라서.
          할머니집에 들어온 뒤로  그런거 물어보는 사람 없었고..
유정    (보면)
필승    우리 엄마가 어떤 사람이셨냐.. 음.. 이뻤지.
유정    그리구요?
필승    누구보다 세상에서 내 이름을 가장 많이 불러주신 분이셨지.
          필승아, 밥먹어라, 필승아 씻어라, 필승아 학교가야지,
          필승아 공부 좀 더 열심히 해라, 필승아.. (그러다가) 사랑한다.
유정    그리구.. 또요?
필승    음.. 일등같은거 못해도 좋다, 그래도 세상엔 할수 있는게 아주 많~다.
          두려워하고 사는거는 챙피한게 아니다, 하지만 비겁하게 살진 말아라.
          모~든 사람,, 백사람이 다 자기를 좋아하길 바라는건 그건 욕심이다.
          하지만 정말로 날 좋아해주는 한사람은 있어야 한다..
          (보며) 그래.. 그런 얘기들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해 주셨었어.
유정    좋은분이셨네요.
필승    어..  나한텐 뭐 최고의 엄마였지.
          (보며) 아, 근데 갑자기 왜그래?
          어? 생전가도 그런거 안물어보던 사람이,
          더군다나 오늘은 자진해서 소주까지 한잔 마시자 그러구.
          갑자기 왠 심경의 변화가 오셨습니까, 싸부?
유정    (보며)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면서요.
          한번 살구, 한번 죽는다구.

필승    혹시 싸부 머릿속에 컴퓨터 심으셨습니까?
유정    그런거 심지 않아도 알수 있어요.
          상무님이 뭘 좋아하구, 뭘 싫어하는지..
          좋은 기분일땐 어떻게 웃구, 싫을땐 어떻게 찡그리는지..
          이젠 숨소리만 들어도 상무님 기분을 짐작해요.
          저한테 숨기는게 있다면 단번에 알아챌거예요 아마.
필승    대단해, 대단해, 역시 싸부로 모시길 잘했지 뭐야.
유정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상무님한테 어떤 일이 생기든, 무슨 일이 있든..
          저는 상무님을 지켜드릴거예요.
필승    (? 본다)
유정    상무님을 믿고 있거든요.
필승    (씩 웃더니) 고마워 싸부. 나두 싸부 믿어, 나보다 더 믿어.
          (그러더니) 자! 그런 의미에서 거국적으루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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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January 22, 2005
*.217.76.144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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