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May, 2010

류시화 - 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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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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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입력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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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May 10, 2010

왠지..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가 생각나는군요, 솔로몬왕자의'지혜의 반지이야기'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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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