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Apr, 2007

신현득 -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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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


     시골 담밑에

     호박 포기


     "잘 크네."

     "잘 크네."

     칭찬하면 잘 큰다


    "쪼깬 놈이 벌써 덤블 벋는대이."

     시골말로 칭찬하면

     더 잘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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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가 내리시니 쌀쌀합니다.
방안에서 오리털 파카를 입고, 털슬리퍼를 끼고 있습니다.
손도 간간히 시린 듯 하구요.

날씨보다도 더 싸느라하게 주눅들던 때가 잦아 그런가..
조금, 칭찬이 고파왔습니다, 멋쩍더라도.

<잘 크네, 잘 크네..>

몇일 전에는 SOS, 야심한 시각에 불려나가 자정이 넘도록 콩칠팔칠 뛰었습니다.
돌아오는 새벽에.. 중얼중얼, " 아~.. 오늘, 봉달희 하다.."

<잘 했네, 잘 했네..>

칭찬의 말이 노오란 햇살처럼 빗속을 뚫고 여기까지 쭈욱~ 달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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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