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Jan, 2005

제프 스완 - 민들레 목걸이

보시리 조회 수 6048 추천 수 0 목록
□□□□□□□□□□□□□□□□□□□□□□□□□□□□□□□□□□□□□□

아무것도 할 일이없을 때가 있다
아무데도 갈 곳이 없을 때가 있다
사람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얘기 나눌 사람조차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풀밭에 앉아
민들레 목걸이를 만든다
어떤 민들레는 잘 되지만
어떤 건 그렇지 않다
어떤 민들레는 너무 어리고
어떤 건 너무 늙었다
민들레 목걸이를 만드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풀어져 버린다.
어떤 때는 그것을 다시 묶을 수 있지만
어떤 때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아무리 잘 만들어도
민들레는 곧 시들어 버린다
나는 이따금 민들레 풀밭으로 가서
민들레 목걸이를 만든다
그래서..그런 일들을 잘 알게 되었다..

--  제프 스완 --


□□□□□□□□□□□□□□□□□□□□□□□□□□□□□□□□□□□□□□

어제는,
버팀 막대를 요새처럼 두르고 선 작은 묘목에 .. 자목련 한송이가 애처롭게
피어있는 걸 봤습니다... 1월의 자목련...
계절의 전령같이 느껴져서 많이 반가왔기로..발을 멈추고 오래오래
바라봐 주었습니다...

외로와보여 안쓰러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70 함석헌 -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1] 보시리 2005-01-13 7309
69 <식객> , 겨울강(정호승) 그리고 찬밥(안도현) [2] 보시리 2005-01-10 7450
68 나희덕 - 사라진 손바닥 머시라고 2005-01-10 6615
67 이정하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머시라고 2005-01-07 7261
66 류시화 - 소금 인형 [3] 보시리 2005-01-05 9202
65 백석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보시리 2005-01-05 7264
» 제프 스완 - 민들레 목걸이 보시리 2005-01-04 6048
63 정호승 - 사랑 머시라고 2005-01-03 7087
62 안도현 - 서울로 가는 뱀 [14] 머시라고 2004-12-28 7459
61 정호승 - 미안하다 file [4] 머시라고 2004-12-17 27572
60 안도현 - 강 [2] 머시라고 2004-12-16 6051
59 윤동주 - 참회록懺悔錄 머시라고 2004-12-05 6798
58 박미림 - 알몸으로 세상을 맞이하다 file [1] 머시라고 2004-11-07 6951
57 도종환 - 가을비 file [1] 머시라고 2004-11-01 10145
56 정호승 - 질투 머시라고 2004-10-25 7608
55 정호승 - 밤벌레 [1] 머시라고 2004-10-21 6445
54 정호승 - 나뭇잎을 닦다 [1] 머시라고 2004-10-20 6254
53 한용운 - 떠날 때의 님의 얼굴 머시라고 2004-09-11 6456
52 윤동주 - 길 [1] 머시라고 2004-08-02 7489
51 윤동주 - 별 헤는 밤 file 머시라고 2004-07-02 689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