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Apr, 2004

안도현 - 별

머시라고 조회 수 6997 추천 수 0 목록
□□□□□□□□□□□□□□□□□□□□□□□□□□□□□□□□□□□□□□



별을 쳐다보면
가고 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방을 하나 얻고 싶다

□□□□□□□□□□□□□□□□□□□□□□□□□□□□□□□□□□□□□□

별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

어두워지면 근무시간이나 되는 것처럼
별은 나타나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밝아지면 떠나는줄 알았다.
이레 새벽녘에는 별에게 내일 보자고 했었다.

하지만 환한 낮에도 별은 비추고 있었다.
단지 내가 어두워지고 나서야 그를 알아봤을 뿐이다.
미안하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별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70 김정란 - 눈물의 방 보시리 2014-05-05 9009
169 김수영 - 슬픔이 하나 보시리 2014-04-21 12559
168 백학기 - 오랜만에 쓴 편지 file 보시리 2013-11-13 6077
167 문태준 - 思慕 file 보시리 2013-10-19 8666
166 다카무라 고타로 - 도정 file 머시라고 2013-07-17 12552
165 김재진 - 보일러 file [2] 보시리 2012-06-26 15930
164 구상 - 그 꽃 보시리 2012-01-31 5516
163 김춘수 - 西風賊 file [1] 보시리 2012-01-02 15139
162 유재두 - 풀은 풀이라고 불렀으면 file 보시리 2011-10-24 17114
161 김종삼 - 어부 [10] 보시리 2011-10-01 12442
160 천양희 - 희망이 완창이다 보시리 2011-07-07 6166
159 정현종 - 방문객 file 보시리 2011-03-04 41639
158 류시화 - 들풀 [1] 머시라고 2010-05-04 10959
157 박제영 - 거시기 보시리 2010-03-20 19809
156 서안나 - 동백아가씨 보시리 2010-03-19 58242
155 최원정 - 산수유 [2] 보시리 2010-03-13 24383
154 이문재 - 노독 보시리 2010-02-28 55844
153 이기철 - 유리(琉璃)에 묻노니 보시리 2010-02-19 6681
152 나호열 - 비가 후박나무 잎을 적실 때 보시리 2010-01-16 8798
151 박남준 - 흰나비 떼 눈부시다 보시리 2009-12-17 7888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