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Apr, 2014

김수영 - 슬픔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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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이 하나


어제는 슬픔이 하나

한려수도 저 멀리 물살을 따라 
남태평양 쪽으로 가버렸다.
오늘은 또 슬픔이 하나 
내 살 속을 파고 든다.
내 살 속은 너무 어두워 
내 눈은 슬픔을 보지 못한다. 



- 金春洙 詩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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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끝은 없다..

오늘 마주한 시가 마치 현재의 마음을 파헤치는 것 같습니다.
벌써 50년이 지난 이 순간에도 그가 뱉어놓은 슬픔이 여지없이 
퍼즐처럼 들어맞는 것은, 우리의 삶에 슬픔은 날실과 씨실처럼
얽히고 짜여져있어서 그럴까요..

오늘의 슬픔을, 아픔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201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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