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강남엄마 따라잡기 - 극본 김현희
현민주(하희라) :
미안한데 나는 빠질래.
너무 보기 흉해.
엄마들끼로 모여 다니며 이게 무슨 짓이니.
다들 애 잘 키우자고 모인 거 아니었어?
근데 애들한테 보여주는 게 이게 뭐야~.
엄마들끼리 패거리지어 우르르 몰려다니고,
선생님 빼내고, 애들 빼내고.
그래, 이렇게 해서 성적은 오를지 모르겠다.
근데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
배신, 음모, 협잡.
이런 거 보고 일등해서 좋은 대학 간 애들이
나중에 사회에서 한자리 한다고 생각하니까
등골이 서늘하다.
나도 능력없어 애 할머니한테 보낸 입장이라
잘났다 얘기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애.
먼저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