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May, 2021

미안하다 창피하다

머시라고 조회 수 297 추천 수 0 목록
210424_damyang_okdam.png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바빠서 그렇지, 좀 여유가 있었다면 엄청 좋은 사람으로 소문도 났을 거라고.ㅎㅎ
모두에게는 아니더라도,
주위 친한 사람들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랜만에 만난 이가 내게 툭 던지듯, 그렇지 않다는 과거를 말할 때 착각으로 변하려다,
그건 그의 편협함 때문이라고 치부했다.
내 기억에는 없는데?
한두 번 그랬을 수도?
아니 몇 번 그랬어도 네가 할 말은 아니라고 뭉개고 나서도, 
분이 다 풀리지 않을만큼 억울한 척했다.
미안하고 창피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226 나체촌 박찬민 2004-02-04 62917
225 2011 송년일기 머시라고 2012-01-01 54161
224 박찬, 3년 만에 박사학위 취득 file [2] 머시라고 2012-03-03 45705
223 새 직장에서 두 달째 [1] 머시라고 2011-04-28 35972
222 햇살이 좋아서 file 머시라고 2017-06-16 35133
221 나의 노이로제인가 [3] 머시라고 2005-02-16 32224
220 22개월 아기 젓가락질 A 22 month-old baby can use adult chopsticks very well(Go for picking up beans) file 머시라고 2013-09-05 32014
219 구본형 소장, <낯선 곳에서의 아침> 중에서 file 머시라고 2013-07-18 31435
218 고창군 청보리와 쭈꾸미데침 file 머시라고 2014-10-22 30900
217 휴일의 어버이날 1 머시라고 2011-05-11 30047
216 딸~! [5] 머시라고 2011-10-08 30017
215 2013 휴가, 즐거웠니? file 머시라고 2013-08-10 30010
214 아기에게 불러주는 청산별곡 [1] 머시라고 2011-12-18 29822
213 또 한 해, 일 년만의 지리산 file 머시라고 2013-07-17 29725
212 주객전도된 벌초의 하이라이트 file 머시라고 2012-09-08 29653
211 Can I help you 한 적 없다. 머시라고 2016-05-16 28516
210 아름다운 설거지 앱 file 머시라고 2013-08-11 28363
209 네가 시방 앉은 자리가 꽃자리 file 머시라고 2016-09-27 28031
208 새에게도 귀는 있다. 머시라고 2007-02-06 23850
207 2003/4/2 머시라고 2003-04-02 21854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