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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야 : 언니를 막아주세요, 더 늦기 전에요.
태왕담덕 : 이제 알았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널 믿지 못했어.
     기아야, 내가 잘못했어.

태왕담덕 :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는거야.
     하늘에 그 말을 해야겠어.
     이게 사람이라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뉘우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배워가는 게 사람이라고.
     하늘이 우리에게 묻고 있는거야.
     너희들 스스로 살 수 있겠냐고,
     아니면, 하늘의 힘으로 다시려 줘야겠냐고.
     그 질문에 답을 하는 게 주신왕이었어.
     그게 주신왕으로써 해야 할 일이었다고.
     이게 내 대답이야.
     나는 사람을 믿어, 결국엔 주신의 나라가 이길 거라고도 믿어.
     내가 못한 것, 내 후세에 누군가가 해줄 거라고 믿어.
     하늘의 힘은 하늘로 돌려보내겠어.
     그러니, 이제 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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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