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호환 작업 전 입니다. 영상은 고향집 드라마네집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채리, 걸어나오다 멈춰 한숨쉬고, 다시 걸으려다 휘바람소리를 듣고 멈춰선다.
    정도, 몸은 바위 뒤에 숨어 '하얀 민들레'를 휘바람 불며
    꽃다발은 보이게 바위 위로 올려 리듬에 맞춰 시계추처럼 흔든다.

정도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 문채리, 첫 무대 데뷔~ 축하해.
채리  (몇 발자국 다가선다)
정도  (걸어나와 꽃다발 내밀며) 축하해.
채리  (꽃다발 받고는) 어휴~ 노래를 좀 많이했더니 허기지네?

씬7  조개구이 집 /N
    정도, 조개구이 시켜 놓고도 더 다른 메뉴를 찾는다.
    
정도  (기분 좋아서) 야~ 진짜 맛있겠다. 채리야~ 너 많이 먹어.
채리  (그런 정도 보고 빙그레 웃는)

    정도, 목장갑 낀 채 조개를 까서 채리 앞에 쪽 쪽 놓아준다.
    채리, 정도 하는 양 가만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채리  나 왜 좋아해?

    정도, 갑작스런 질문이라 들고 있던 조개를 바닥에 놓친다. 다시
    조개 줍고는 장갑 낀 손으로 민망해서 얼굴을 문지르면 얼굴에
    검뎅이 묻는 정도. 채리, 그런 정도 얼굴 보고 웃고는 휴지를 건넨다.
    정도, 얼굴 쑥 내밀면 채리, 할 수 없이 닦아준다.

정도  (정말 기분 좋다.) 혹시 비석치기라고 알아?
채리  (고개 젓는다)
정도  돌멩이 갖고 하는 놀인데,  어렸을때 기동이랑 비석치기 무지하게 했었거든.
    근데 비석치기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면, 좋은 돌멩이 찾긴데,
    기동이랑 나랑 좋은 돌멩이 찾으러 하루종일 돌아다녔어.
    근데 내 눈에 뛰던 돌멩이는 좀 울퉁불통하고, 비석치기하기에는 좋은 돌멩이는 아니었어.
    기동이하고 애들이 많이 놀렸었지. 근데 나한텐 정말 최고의 돌멩이였거든.

    결국에 내가 그 돌 가지고 비석치기 왕 먹었잖아.
채리  (살짝 웃으며) 뭐야~ 지금 나를 돌멩이에 비교한 거야?
정도  암튼 나한텐 최고의 돌멩이였어, 지금 너처럼.
채리  (한 손으로 눈물을 흠치며) 그래두 스토커 짓은 그만하지~?
정도  ..... 에이~ 이제 시작인데?
채리  아 참~ 그런다고 뭐 날 (여기 뭐라는지 모르겠어욤.. 뭐라는 거예요?)
정도  야~야~ 뜨거워~ 뜨거워~

profile

보시리

April 12, 2007
*.231.246.165

그런다구 모.. 날 닿을 수 있을 거 같애~?
..로 들리는데요~. (모르쇠~)
profile

야옹이

April 01, 2009
*.242.196.232

그런다구 뭐 날 다알수있을꺼같애?
List of Articles
번호
96 [마왕] 세상이 당신한테 공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 file [1] 머시라고 2007-06-07 7511
95 [마왕] 어이없게도..당신을 보면 내가 보입니다. file 머시라고 2007-06-07 6908
94 [마왕] 어둠에 익숙한 사람은 ... file 머시라고 2007-06-07 12898
93 [고맙습니다] 니가 개뼉다구니까 세상이 개뼉다구지 file 머시라고 2007-06-02 6967
92 [꽃피는봄이오면] 꽃피는 봄이 오겠지 file 머시라고 2007-04-13 6499
» [꽃피는봄이오면] 나한텐 최고의 돌멩이였어, 지금 너처럼. file [2] 머시라고 2007-04-11 6694
90 [꽃피는봄이오면] 짐의 무게 file 머시라고 2007-04-11 6487
89 [꽃피는봄이오면] 아무리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게 있을까요? file 머시라고 2007-04-11 7384
88 [꽃피는봄이오면] 파인애플 같애 file 머시라고 2007-04-09 6477
87 [대조영] 패배를 독으로 품고 살아라. 수치스러운 것은 패배가 아니야. file 머시라고 2006-11-20 16251
86 [환상의커플] 지나간 짜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file 머시라고 2006-11-05 65147
85 [환상의커플] 이봐, 어린이. 정당한 비판에 화내거나 기죽으면 발전할 수 없어. file [1] 머시라고 2006-11-05 18203
84 [101번째프로포즈] 세상에 못난 사람은 없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있다 file 머시라고 2006-10-17 7053
83 [101번째프로포즈] 추억만 있어도 살고, 희망만 있어도 살아요. file 머시라고 2006-10-16 23112
82 [101번째프로포즈] 수정씨 사랑해. file [5] 머시라고 2006-10-15 9107
81 [굿바이솔로] 차라리 내가 낫구나, 인생 다 그런 거구나... file 머시라고 2006-10-12 7191
80 [굿바이솔로] 나는 이해 받으려 굽신대고, 너희들은 이해해 줄까 말까를 고민하는 이 시간이 file 머시라고 2006-10-12 14184
79 [굿바이솔로] 울어, 울고 싶으면. file 머시라고 2006-10-09 6549
78 [굿바이솔로] 배신 별로지만, 근데 어떻게 맘이 변한 걸. file 머시라고 2006-10-02 14527
77 [굿바이솔로] 지금, 이순간, 이 인생이 두 번 다시 안온다는 걸 file [5] 머시라고 2006-10-02 6797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